<초점> '달러-원 옵션'은 서울換市의 풍향계
  • 일시 : 2003-08-13 15:29:25
  • <초점> '달러-원 옵션'은 서울換市의 풍향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해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달러-원 옵션시장은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에 대해 외국인의 시각이 어떤지 알려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옵션 거래자들은 변동성을 사고 파는 거래를 하는데 방향과 무관하게 환율이 앞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면 변동성 매수에 나선다. 이럴 경우 변동성은 상승하게 된다. 또 방향과 관련된 리스크리버설(R/R)도 거래한다. R/R은 시장참가자들의 달러-원의 상승 기대가 크면 '콜 페이버'를 나타내고 그 반대면 '풋 페이버'로 나뉘며, 변동성처럼 시장상황과 참가자들의 기대를 반영해 상승하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변동성 하락세 지속= 최근 달러-원 옵션의 변동성 커브가 우상향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 커브의 우상향 현상은 단기물 변동성이 급락하면서 장단기물 변동성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단기물 변동성의 급락은 달러-원 현물이 한달 넘게 1천175-1천190원 폭에 갇히면서 달러-원의 움직임이 많이 둔화하는 상황으로 설명된다. 결국 지난 12일 달러-원 현물은 17개월만에 최소 변동폭인 1.20원을 기록했고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의 1개월물 변동성은 올해 최저치인 6.6%로 떨어졌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변동성 하락세는 해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원이 향후 급등락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며칠간은 장기물 변동성 매도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이 이머징마켓 통화이고 북핵 리스크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장기물 변동성까지 매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 위앤화 옵션 리스크리버설 급등= 최근 해외에서 위앤화 옵션의 1년물 리스크리버설(R/R) '풋 오버'가 1.5%에서 3.3%로 급등했다. 이는 해외투자은행들이 위앤화의 평가 절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크게 베팅을 했다는 의미다. 강 팀장은 "위앤화의 R/R 급등은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은 달러-원에 강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달러-원 옵션의 장기 R/R '콜 오버' 정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는 "위앤화의 R/R가 급등한 상태에서도 해외에서 추가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기대와 달리 6개월내 위앤화 절상이 안 된다면 달러-원 뿐만 아니라 아시아통화들이 크게 출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