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물부담으로 약세 마감..↓2.90원 1,176.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에도 매물부담으로 하락해 지난달 15일의 전저점인 1천174.60원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다음주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및 업체 네고 등으로 하락압력이 가중될 여지가 많아 달러화가 1천175-1천190원 박스하단을 테스트 가능성이 더 커진 채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엔은 전날대비 0.30엔 정도 높은 119.40엔선까지 상승했지만 공급우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정산 매물, 연휴 앞둔 은행권의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처분,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물량 등이 공급우위 수급을 이뤘다.
또 외국인은 오늘까지 이틀간 2천5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다음주초 대기매물을 형성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1일 1천178원선 언저리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단행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입을 기다렸으나 당국의 개입은 소량 물량흡수에 그쳤거나 아무래도 단행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조사와 관련해 당국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풀이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70-1천18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1천175원선이 달러화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매우 중요한 레벨"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대기매물을 감안할 경우 당국 개입을 제외하면 1천175원선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은 환시 개입을 통해 시장에 공급한 통화가 인플레를 유발하는 정의 효과를 내는데 반해 우리는 인플레 우려를 강화시킨다"며 "이런 점에서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일본외환당국과 우리 당국의 힘의 차이를 드러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한 우리은행 딜러는 "1천175원선에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큰 것과 공급우위 재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량공급이 계속 우위를 보인다면 환율은 스멀스멀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딜러는 "시장 포지션 무게를 고려할 때 1천170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며 "1천185원선 이상은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오른 1천180.40원에 개장된 후 1 천180.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NDF 정산매물 및 역외매도로 1천178원까지 내렸다가 엔 약세 따 른 '숏 커버'로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천178.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업체 네고, 은행권 소규모 롱 스탑이 이어져 1천176.6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2.90원 하락한 1천17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7억달러에 달했고 1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38엔 원화는 100엔당 98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5% 오른 727.0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1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3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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