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소매판매실적 호조 불구 對유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소매판매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 매도세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7월 소매판매실적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1.4%로 발표되고 이전 2개월간의 수치도 상향조정되자 반짝 강세를 보였으나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전반이 부정적인 양상을 나타낸 것은 투자자들의 미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허약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315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295달러에 비해 0.0020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10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60엔에 비해 0.50엔 올랐으나 장중 최고치 119.50엔에 비해서는 낮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지표들의 호전에도 경상수지 적자 문제와 디플레이션, 주택시장 버블 등의 국내적 문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단기금리가 상당 기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달러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인캐피털의 케네스 아고스티노 트레이더는 지속적인 경제회복의 명확한 조짐 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템페스트자산운용의 크리스 멜렌데스 사장은 이미 대부분의 가계가 모기지 리파 이낸싱을 끝낸 상태이며 무이자 할부판매에도 미국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차량 대수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의 회복이 없는 한 진정한 소비지출 호조는 있을 수 없다면 서 미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의 관건은 고용의 증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노동시장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 힌 바 있다.
물론 향후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씨티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로버트 신체는 "경제지표가 매우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제 입증의 책임은 경제성장세가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넘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미 경제 성장률 상승이 이미 달러화 가치에 반영돼 있는데다 미 경제의 성장률 상승은 대체로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온다는 점도 달러화에는 좋지 못한 조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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