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 이후..달러-원 1,175원 바닥논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전날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 달러-원 환율 1천175원선 언저리가 달러-원의 중장기 바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장에 논의가 분분하다.
이 전망은 지속되는 공급우위 수급에도 1천175원선 언저리가 한 달 넘게 안 깨지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19일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그 동안 대규모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됐음에도 달러-원은 이 레벨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그 동안 달러화 매수를 미뤄왔던 수요들이 살아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우선 일반적으로 추석을 전후로 우리나라 주요 달러화 수요처인 정유사들이 등장해왔고 그 동안 강한 달러화 하락전망으로 미뤘던 달러화 수요가 이제 서서히 나올 때가 됐다.
두번째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북한 변수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으로 앞으로 달러-원의 급등요인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 북한 고속정의 서해침범 등 꾸준한 지정학적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
셋째 미증시와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세계 자본이 다시 미국쪽으로 흐를 가능성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의한 글로벌 달러 약세 논리는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계속되는 노사간 진통이 우리 경제에 발목을 잡고 있어 국내의 경제 펀더멘털이 좋지 못하다.
이 팀장은 다만 거주자 외화예금, 수출 호조,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 등으로 달러-원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도 최근 시장 상황은 기술적으로 달러-원의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동조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달러-엔이 차트상 쉽게 밀리지 않을 그림이고 일본 경기회복 기대보다 우리 기대가 더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원 재정환율도 밀리기 어렵다.
또 미국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는 신용위기로 인한 내수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경기 회복의 실마리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레인지 하단의 하향돌파에 베팅하는 것은 무리다.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 기대감도 기반영됐고 공급우위의 수급상황도 정점을 지났다는 점 등도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
정 과장은 하지만 119엔 후반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는 달러-엔 및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 반등시 매도를 기다리고 있는 외화예금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1,175-1,185원의 박스권을 탈피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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