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날 개입 여파로 반등..↑0.90원 1,17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전날 개입에 의해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진 영향으로 개장초 약세를 딛고 반등했으나 5천만달러 정도로 추산된 외국인 주식투자 관련 매물에 오름폭을 줄였다.
대부분 은행들은 3천5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와 차액결제선물환(NDF)의 만기정산 대기매물을 의식해 강한 달러 과매도(숏) 마인드를 보유하다 뒤통수를 맞았다.
전날 개입 여파로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진 데다 업체결제수요와 정유사에서 NDF 만기정산 매물을 일부분 가져가면서 은행권에 '숏 스퀴즈'가 오전.오후 두 차례나 발생했다.
결국 달러화는 장중 1천180원선을 넘어서며 반등했고 역외까지 매수에 가담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1천180원선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도가 등장했고 달러화 오름폭이 줄여졌다.
◆ 당국 개입 의혹= 이날 은행권 '숏 스퀴즈'의 촉발 원인이 외환당국의 개입이라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오전에 '숏 커버'를 촉발시켰던 모 시중은행이 오후에도 강한 매수에 나섰고 모 외국계은행에서도 특정레벨에서 대규모 매수를 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나왔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특정 거래자들이 시장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모종의 힘이 있는 것처럼 시장에 강한 매수세가 버티고 있었다"며 "당국이 개입 패턴을 바꾼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이 맞는다면 우리 당국도 일본정부처럼 시장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돌변한 것 같다"며 "주가 상승을 무시하면서까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당장 내일 오후부터 1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대기매물을 감안해 당국이 미리 시장 포지션을 흡수하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개입의심을 받은 은행들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고 외환당국에서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아 확인이 되지 않았다.
◆20일 전망= 20일 달러화는 1천177-1천18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2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하나로통신의 차입금 상환수요가 이번주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계속된다면 달러화가 최저 1천176원선까지 하향 테스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완강하고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어 달러화 하락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서 과장은 "결국 1천180원선을 기준으로 위도 아래도 모두 막히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 한미은행 과장은 "모업체의 결제수요가 곧 등장할 것이란 루머가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분과 업체 네고로 1천182원선부터는 매물벽이 두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과장은 "역외도 센티먼트상 아래쪽으로 쏠려 있다"며 "1천184원선 위로 훌륭한 매도레벨이고 1천177원선 아래는 당국의 개입레벨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낮게 출발한 뒤 1천176.8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1천18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천1 79.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특정은행의 매수세, 역외매수, '숏 커버'로 1천180.90원까지 올랐다가 외국인 주식투자금에 밀려 전날보다 0.90원 높은 1천17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1.6억달러에 달했고 2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62엔 원화는 100엔당 98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7% 오른 740.1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316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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