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미.일 경제상황 감안한 달러-원 환율 방향
  • 일시 : 2003-08-20 15:48:06
  • <초점> 한.미.일 경제상황 감안한 달러-원 환율 방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최근 경제지표와 경기회복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향후 원화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야 할 까. 통화 가치를 재단하는 두 가지 시각은 '경제성장'과 '금리'일 것이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콜 금리를 인하할 무렵까지 저금리 기조를 보이던 세계 금융시장의 화두는 '금리'였다. 하지만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미증시가 상승하면서 외환시장의 화두는 금리에서 다시 각국의 경제성장으로 넘어왔다. 최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우려로 인해 약세로 치닫던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개선된 미경제지표와 미증시의 상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외환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과 앞으로 경기회복 정도를 점검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한.미.일 경제상황=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0.5% 증가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여파로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4개월만에 9400선을 돌파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 영향으로 도쿄주가는 전날 1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20일 전지영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미주팀장은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좋아지고 있고 산업생산도 좋아지고 있는 등 지표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들이 서베이에서도 하반기 3.5% 내외의 GDP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수 한은 해외조사실 아주팀장은 "미국경제 회복을 쫓아 일본경제도 좋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예상보다 수익성이 좋아졌고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지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대수 조사국 경제예측팀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빼고는 소비. 설비투자 모두 다 안 좋다"며 "최근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매출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증시도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국인에 의해 단독으로 끌어올려 지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 속내에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 계산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전적인 믿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통화가치 방향은= 이런 세 나라의 경제 펀더멘털 상황을 놓고 볼때 최근 원화 강세를 막고 있는 것이 외환당국의 개입 뿐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즉 원화 강세가 과연 누구한테 좋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 팀장은 "현대차 노조타결이 보여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의 단면을 두고 해외에서 과연 투자를 할 것인가 회의가 든다"며 "양대노총의 파업, 화물연대의 재파업 소식 등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북한불씨도 아직 다 꺼지지 않은 상태고 카드사 문제 등을 봤을 때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당국의 개입만으로 지금 환율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아시아국가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과 일본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미달러의 엔화에 대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환율하락압력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게 현실이지만 국내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전망이 미국이나 일본에 뒷처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달러-원 및 엔-원이 현 수준에서 더 낮아지기도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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