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매수 지속 여파..↓3.60원 1,17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이틀간 6천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달러-엔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날 3천500억원에 달한 데 이어 금일은 3천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달러-엔이 전날대비 1엔 가까이 급락하면서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최근 이틀간 외환당국의 개입 의혹으로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졌다고 하지만 대기매물 부담에 엔 강세까지 가세하자 시장참가자들은 강한 달러화 과매도(숏) 마인드를 가진채 장을 마쳤다.
하나로통신의 전환사채 발행관련 2억달러 정도의 대기수요 소문과 정유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지만 시장참가자들의 하락심리를 압도하지 못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실제로 많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월 시장포지션은 그리 무겁지 않을 수 있다.
이날 대부분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으나 일부에서는 당국의 개입설을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일본과 달리 노사관계, 카드채, 북한 등의 여러문제로 경기회복 발목이 붙잡혀 있고 증시상승도 외국인 단독매수에 의해서만 이뤄진 한국의 경제와 증시는 원화 절상을 용인할 상황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21일 달러화는 1천172-1천1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달러-엔이 밀린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이틀에 걸쳐 컸다"며 "또 엔-원이 100엔당 990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달러화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21일에는 매물부담이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118엔 밑으로 내려간다면 달러화는 1천175원 밑에서 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전체적인 윤곽은 여전히 1천175-1천185원 박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용일 하나은행 딜러는 "하락마인드가 워낙 강했지만 업체 결제가 지속됐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포지션이 무겁게 이월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딜러는 "절대레벨이 워낙 낮기 때문에 내일 막연한 달러화의 추가 하락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도 나와봐야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3원 낮은 1천176.10원에 개장된 후 1천1 76.80원에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175.80원을 저점으로 공급우위 부담과 개입 우려로 횡보하다 가 전날보다 2.50원 낮은 1천17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매수, 업체 결제로 1천177.30원까지 상승했고 1천177원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으로 1천175.50원에서 일중저점을 기록하며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0.4억달러에 달했고 2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37엔 원화는 100엔당 99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9% 내린 737.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592억원어치 코스닥에서 41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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