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유로, 日 시장개입 불구 對엔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는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대해 한때 1개월래 저점까지 도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뉴욕시장에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00엔선 아래로 하락할 기미를 보이자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시장개입 조짐이 나타나자 달러화는 곧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30엔까지 상승했으나 거래자들이 BOJ의 첫번째 시장 개입의 강도가 강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다시 달러화 매도에 나서자 달러화는 117.81엔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15엔까지 회복됐으나 전날 뉴욕후장의 118.32엔에 비해서는 0.17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130.82엔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늦게는 131.35엔에 거래돼 전날의 131.80엔에 비해 0.45엔 하락했다.
한편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111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1139달러에 비해서는 0.0029달러 떨어졌으나 뉴욕시장 거래에서는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루쉬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뵈젤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의 회복 전망에서 수출이 워낙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여전히 엔화가치의 상승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은밀한 시장개입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계 투자금융기관의 한 선임 트레이더는 일본 재무성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50엔까지 떨어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계 은행의 한 수석 딜러는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기술적 지지선이 달러당 117.75엔이라면서 BOJ가 이 수준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BOJ의 공세적인 시장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은 그보다 훨썬 더 낮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은 지난 5월 BOJ가 달러화 가치를 116엔선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조엔을 시장에 투입한 사실을 적시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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