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물량부담 對 당국 개입'..초장부터 긴장감 팽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현 시점에 지속적인 안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외환당국의 개장 직전부터의 구두 경고를 무시하고 하락 개장한 뒤, 말뿐이 아닌 당국의 실제 개입 물량이 나타나면서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50원 낮은 1천168원에 개장된 후 1천166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오전 9시46분 현재 지난주보다 0.20원 오른 1천169.70원에 매매됐다.
딜러들은 주초 5억달러 정도로 잡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대기매물, 월말네고시즌, 달러-엔 급락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우위 환경에 놓였다며 지난주 1천170원선이 깨졌기 때문에 달러화가 1천168원, 1천164원을 하향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환시 개장전부터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최근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크게 유리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는 현 시점에서 시장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당국은 개장 직후 국책은행을 통한 강한 매수개입에 나서 시장에 달러화 매도심리를 돌려 놓으려는 구체적 노력을 드러냈다.
또 개장전 117.40엔대 있던 달러-엔이 117.60엔대로 상승한 영향도 달러화 강보합 전환의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딜러들은 국책은행과 모시중은행을 통해 강한 매수세가 나왔다며 이런 시점에서 나온 강한 매수세는 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지가 실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당국이 어떤 강도의 지속적인 안정 조치를 취할지에 따라 달러화의 낙폭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의 물량부담을 당국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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