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 점검> 당국 추가 개입이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공급우위 수급구도로 하락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수개입이 다시 나올지 여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국 개입이 없다면 1천168원선이나 이 선 이하로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큰 반면 당국이 물량흡수를 해준다면 1천170원선이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오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해 약 1억달러 정도의 달러화 공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지난 22일 3천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오후에는 1억달러 이상의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늘 외국인은 이전에 비하면 매우 적은 350억원어치의 주식만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앞으로 대기물량부담이 줄어든다면 공급우위 시장 판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시장심리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외환당국의 물량흡수= 오전장에서 1억-2억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달러화를 흡수한 것으로 알려진 외환당국의 2차 달러화 매수가 기대된다.
당국의 매수가 이어지더라도 달러화가 1천172원선 위로 올라설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만일 당국이 레벨 끌어올리기식 개입에 나선다면 1천172원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나 시장은 대기매물 부담이 큰 상황으로 그럴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저항선들은 1천171원-1천173원 사이에 촘촘하게 배열해 있다.
반면 1천168원선이 단단한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60분 차트의 볼린져밴드에서 하단은 1천168원, 전환선은 1천169원, 기준선은 1천172.80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환선이 기준선을 상향돌파하면 추세 반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노 미재무장관의 방일=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개입이 잠잠해지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도쿄환시에서 일본 생명보험업계의 한 딜러는 "스노 장관이 다다음주 중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에 맞추어 재무성이 개입성 발언과 실제 개입조작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담 재무관(차관급)은 이날 일본 경제 성장세가 엔화 가치를 상승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세계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 경제는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며 최 근 유로화는 과도한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117엔대가 깨지면 기술적으로 115엔선까지 마땅한 지지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현 상황을 일본 외환당국이 방임할지 주목해야할 요인이다.
▲화물연대 오후 3시 재협상=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업계 대표는 오늘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항과 광양항 등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감해 수출물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번 협상재개는 올 들어 두 번째인 물류대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앞두고 관망세 짙어질 듯= 외교통상부의 베이징(北京) 6자 회담팀이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출발에 앞서 "북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 주변국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만큼 진지한 논의가 예상된다" 는 말로 출발 소감을 대신했다.
북핵 문제를 두고 연초 한차례 홍역을 치룬 서울환시는 다시 북핵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회담이 가까워 질수록 시장참가자들은 혹여 북한의 돌출행동이 나오지 않을까, 미국의 상황 주도 등 회담과정과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서울환시에 거래가 뜸해지고 환율은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은 27일 개막식 후 각국의 기조연설, 28일 토론, 29일 공동발표문 채택 및 차기회담 일정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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