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구두.매수개입 병행 급락 방어..↑1.40원 1,17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두 달 만에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달러화 매수개입이 가세해 급락세에서 강보합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화의 급락은 당국에 의해 막혔지만 월말네고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관련 물량까지 고려했을 때 달러화가 앞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같은날 환시 개장전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음에도 미달러화는 시장참가자들의 강한 하락심리를 발판으로 전저점인 1천168원선을 깨고 1천166원까지 내렸다. 또 지난주 일부 역외세력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손절매에 나섰고 이월 포지션도 달러화 과매수(롱)이었던 영향으로 시장에 물량부담이 꽤 심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곧 당국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이는 달러화 매수세가 나왔고 곧 시장 분위기는 매도를 자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딜러들은 일중 당국의 매수규모가 4억-5억달러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이월 포지션 1억달러, 역외 손절매 1억달러,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2억달러, 업체 네고 등이 모두 합쳐진 금액이다. ▲근 두 달 만에 입을 뗀 당국=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개장 직전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최근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크게 유리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과도한 환투기 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정부는 현 시점에서 시장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경부의 한 실무자는 "현상황 자체가 NDF세력 등의 환투기로 쏠림현상이 게재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교정될 때까지 스무딩 오퍼레션을 포함한 취할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외채상환을 앞당기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또 외국인직접투자금 유입으로 인한 대규모 달러화 공급이 예상 될 경우에는 시장 안정을 위해 중립적 처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전망= 26일 달러화는 1천166-1천174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화 과매수(롱)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월말네고 시즌이 계속되고 있어 달러화 상승이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당국도 공급우위 장에서 무리해서 1천172-1천173원으로 레벨을 끌어 올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당국 입장에서는 가능한 낮은 가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달러화 물량을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당국이 1천170원선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표명이 됐지만 공급우위 수급상 달러화 상승은 힘든 장"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엔화가 강세로 간다면 당국도 한 발자국 물러날 것 같다"며 "공급우위 수급상황 하에서 당국이 계속 특정레벨을 고집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50원 낮은 1천168원에 개장된 후 1 천166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세로 1천171.50원까지 반등한 후 1천170원선을 바 닥으로 횡보하다가 지난주보다 1.10원 오른 1천170.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은행권 '숏 커버'와' '롱 플레이'로 1천17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 강도가 약해지자 은행권 보유 물량,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1천170.50원으로 밀렸다가 지난주보다 1.40원 상승한 1천17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9.7억달러에 달했고 2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56엔 원화는 100엔당 99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0.26% 오른 756.7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2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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