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FX딜러들 달러-엔 전망> '스노 訪日로 115엔대 가더라도 일시적'
  • 일시 : 2003-08-27 15:14:21
  • <국내 FX딜러들 달러-엔 전망> '스노 訪日로 115엔대 가더라도 일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엔이 일본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상승하지 못하자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음주로 예정된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방일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을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에 달러-엔의 추가 하락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엔 방향에 경도된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도 예외가 아닐 수 없다. 외환당국이 '정상화 될때까지 지속적인 조치'를 시장에 전달하며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달러-엔 상승 없는 달러-원의 반등은 연료탱크가 모자란 로켓을 쏘아올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국내 달러-엔 딜러들의 달러-엔 전망. ▲ 달러-엔 추가 하락하더라고 일시적= 27일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스노 미 재무장관이 방문하는 것 자체로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스노 장관이 일본의 시장개입과 환율방어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존 테일러 미국 재무차관이 일본이 완연한 경제성장을 이뤄낸다해서 엔화가 강세로 갈 이유는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미국정부가 일본 개입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달러-엔이 115엔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강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닛케이 지수가 다우지수의 그림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증시 상승은 경제펀더멘털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머니게임의 양상을 띠고 있고 미경제가 큰 폭의 경상.재정적자라는 '원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 경제회복과 미증시 상승이 믿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만일 미 경제지표 몇 개가 잘 못 나오면 미 경제와 일본경제에 대한 평가가 급선회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유로-달러와 유로-엔의 급락으로 유로화 보유 포지션이 가벼워진 만큼 세계 외환시장이 터닝 포인트에 들어서기만 한다면 엔화 추세전환의 속도와 탄력이 커질 여건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최근 달러-엔이 설령 117엔선 밑으로 빠진다 하더라도 반등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장시간 한쪽이 막히면 반대쪽으로 방향을 트는 환율의 속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락일색이던 유로-엔이 조정을 겪을 차례이고 미국 경제지표나 증시가 좋아 달러-엔이 위로 갈 기회가 조성되고 있다"며 "다음주 스노 장관의 방일로 일본정부가 크게 개입하지 못하더라도 일본 내부적으로 달러-엔 115엔대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딜러는 "그 동안 유로화의 급격한 약세로 주요 기술적 레벨들이 다 깨졌고 기술적으로 추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마인드는 유로화의 반등을 기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엔이 반등하면 달러-엔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 딜러는 "최근 달러-엔이 117.30엔으로 내려도 일본당국에서 예전같은 개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유로화의 추세 전환 가능성도 보이고 현재 미 경제지표가 나쁜게 없다는 점을 보면 달러-엔은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그 폭은 제한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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