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에 급등..↑7.50원 1,177.50원
  • 일시 : 2003-08-27 16:57:40
  • <서환-마감> 당국 개입에 급등..↑7.50원 1,17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외환당국의 개입 '칼' 앞에 굴복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당국이 '끌어올리기식' 개입에 나설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는 주변여건의 움직임이 미약한데다 개입우려와 공급우위 수급이 서로 상충돼 일중내내 달러화가 1천170원 초반에서 횡보세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또 이날 베이징 6자회담 개막으로 거래자들이 관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로 달러-엔이 117.40엔서 지지되고 역외에서 매수세를 보이자 당국의 무자비한 개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국은 달러화를 1천170원대 초반에서 1천178원선까지 질질 끌어올린 뒤에 다시 장마감께 국책은행을 동원해 추가 급등을 유발했다. 반면 1천178원선에서는 업체 네고를 비롯한 매물벽을 확인했다. 딜러들은 전날 1조원 어치의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을 통해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당국이 외평채 발행 세레모니에 나선 것 같다며 개입규모가 외평채 발행분을 다 소진할 정도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오히려 역외세력은 초반 매수하다 매도로 돌아서 역내와 달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망= 28일 달러화는 1천168-1천17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당국이 강한 매수세로 달러화를 1천175원선 위로 올렸다"며 "이는 환율이 앞으로 1천175-1천180원선에서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다는 속내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하지만 1천178원대에서 나온 업체 매물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달러화는 하락압력이 우위"라고 덧붙였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장 마감후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당국이 엔 약세를 감지하고 개입한 것 같다"며 "오늘 장세는 부처님 손바닥이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일단 당국의 강한 개입으로 1천170원선에 강한 하방경직성이 형성됐다"며 "반면 1천181원에 강한 저항선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 1천175-1천181원의 레인지가 펼쳐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8일 달러-엔이 달러화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높게 개장한 후 곧 1천170원선 하 향테스트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 우려로 1천171원선을 박스권 상단에서 횡보하다 전날 보다 1.60원 오른 1천171.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 약세 역외매수에 이어 당국 개입으로 1천177.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 우려로 횡보하다가 당국의 추가 개입으로 전날보다 7.50원 오른 1천1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7.8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7.61엔 원화는 100엔당 1천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9% 오른 758.98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4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