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대선까지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 계속될 것'-LG經硏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LG경제연구원(LG經硏)은 내년에 있을 미국의 대선까지 미국의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LG經硏은 '국가간 환율 갈등 어떻게 될까'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달러화의 약세 필요성이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해서 점차 증대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정책금리 수준과 막대한 재정적자로 금리 및 재정정책 상의 여력이 거의 없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를 용인함으로써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대외부문의 수요를 늘려 금리상승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 감소를 만회하려 할 동기가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반덤핑 규제 건수가 미달러화가 강세일 때보다 약세일 때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 것은 앞으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 강화가 계속 진행될 것이란 것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반덤핑 규제 건수는 미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던 1980-1984년의 시기에는 146건에 불과하였으나 약세를 나타내던 1985-1989년의 시기에는 219건, 1990-1994년의 시기에는 249건으로 늘어났다.
이후 다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1995-1999년의 시기에는 다시 134건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LG經硏에서 내다본 향후 환율을 둘러싼 네 가지 국가간 갈등 양상이다.
첫째 저금리기조의 유지를 통한 내수확대가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미국의 달러화 평가절하 필요성이 증대될 것이다.
특히 내년 이후에는 미국의 환율 절상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 내년 이후 경기회복으로 수입이 증가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데다 내년 11월에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미국의 환율 절상압력은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는 2002년 초와 비교해 달러화에 대해 20% 이상 절상됐지만 엔화와 원화의 절상률은 10%에 머물고 있다.
셋째 과거와 달리 미.일.중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아 플라자합의와 같은 형태의 환율변화에 관한 국제적 합의 도출은 어렵다.
일본 경제는 최근 회생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오랜 불황에 지쳐 있고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가 급감하면서 2006년에는 적자 반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넷째 다만 미국은 달러 가치의 급락으로 국제투자자본이 미국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고 달러 약세를 완만하게 조절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정책담당자들의 구두 개입과 함께 의회 및 산업계의 통상압력 등이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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