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83원 넘어 1,190원까지 상승 가능할까>
  • 일시 : 2003-08-28 15:16:24
  • <달러-원, 1,183원 넘어 1,190원까지 상승 가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의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수급과 달러-엔 등의 주변여건과 관계없이 달러 매수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전장 달러 강세는 업체, 역외, 역내 등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한번쯤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뒤라 달러 추가 상승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전날 1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 당국의 개입 이후 시장 포지션이 부족하게 됐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증가하고 달러-엔이 계속 정체된 가운데 시장은 강한 달러 매수심리를 보이고 있다"며 "오전장부터 달러화가 하락할 만하면 새로운 매수주체가 등장해 시장이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또 역외에서는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이 뒤집히며 '숏 스퀴즈'를 당한 양상을 보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나와야 되는 시기임에도 모 외국계은행에서는 5천만달러 정도의 외국인 주식투자 관련 수요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달러화가 과연 1천183원선을 넘어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실제 대부분 거래자들의 심정은 달러를 들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부에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일부 수요들도 있었지만 업체 네고도 나왔기 때문에 시장포지션이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선물사들의 분석도 1천183원선에 형성된 두터운 매물벽이 형성돼 있어 이 선이 뚫리기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1천183원선이 뚫리면 1천190원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봐야된다"며 "하지만 1천182원에 하락채널 상단이 자리잡고 있고 1천183원에 60일 이동평균선과 구름대 상단이 자리잡고 있어 1천183원에 상당한 저항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석 동양선물 대리는 "엔-원 재정환율 자체가 1천원선 위로 올라왔고 시장거래자들이 달러 매수분을 들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달러화의 추가상승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문종 제일선물 대리는 "전날 개입으로 달러화 상승이 자연스럽지 못한 데다 엔-원이 1천5원까지 상승해 부담스럽다"며 "또 달러-엔이 정체돼 역외에서 추격매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보다 4.70원 오른 1천182.20원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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