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은행권 손절매로 상승폭 축소..↑0.50원 1.178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개입영향으로 형성된 강한 하방경직성만을 바탕으로 상승했다가 은행권 '손절매도'에 일중 오름폭을 거의 다 줄이면서 마감됐다.
전날 개입으로 달러화 레벨이 질질 끌어올려지는 것을 경험한 시장참가들은 개장부터 막연한 추가 상승 기대에 휩싸였다.
여기에 업체네고보다 정유사 결제가 먼저 나오고 국책은행 매수세, 역외 매수가 가세하자 역내 은행권은 주저없이 추격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달러화가 기술적으로 단단한 저항선인 1천183원에 막히자 은행권에서 '롱 스탑'이 촉발됐다. 결국 달러화는 1천182원에서 1천178원으로 수직낙하했다.
달러화는 기술적으로 저항선에도 부딪혔지만 당시 주변여건상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재료가 나타나지 않았다.
달러-엔은 117.50엔 언저리에서 정체됐고 1천180원선 위에서는 업체들이 현물뿐 아니라 선물환으로 매도헤지에 나섰고 역외도 이 선에서는 매도로 돌아섰다.
또 이틀간 달러화의 수직상승으로 100엔당 995원에 머물던 엔-원 재정환율은 1천5원까지 급등했다.
딜러들은 은행권이 달러-엔 정체, 공급우위 수급구도 등 주변여건의 지원없이 달러화 매수에만 나섰다가 '롱 스탑'을 하게됐다고 지적했다.
◆29일 전망= 이날 달러화 상승이 다소 허무하게 마쳐졌지만 전날 당국의 개입으로 다져진 1천170원선 바닥인식이 강해 당분간 달러화는 1천170원대 후반에서 1천1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달러화는 1천175-1천18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정환 우리은행 딜러는 "오늘 장세로 봤을 때 1천180원대는 시장의 자력으로 올라가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역외매수로 달러화가 상승하자 역내가 예외없이 '롱 플레이'에 흥분했다"고 말했다.
황 딜러는 "하지만 전날 당국개입으로 시장에 물량이 많이 흡수됐고 1천170원선에 단기바닥이 확인됐기 때문에 앞으로 달러화는 1천175원 이상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전날 개입영향이 시장의 마인드를 돌렸다"며 "수출 이외에 다른 지표들이 안 좋았던 것이 당국의 개입을 불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날 당국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분 만큼 물량흡수에 나섰을 수도 있지만 역외매도가 많아지자 개입강도를 올렸던 것 같다"며 "이는 역외세력에 대한 경고메세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가가 1천180원선 아래서 끝났기 때문에 달러-엔이 상승하기 전까지는 업체매물 영향으로 1천182-1천183원에서 달러화 상승이 막힐 것"이라며 "1천175원선에는 단기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내려서 개장된 후 1천176.50원으 로 하락시도에 나섰다가 정유사 매수, 달러-엔 상승으로 1천179.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매물에 1천178.70원으로 주춤거렸다가 역외매수에 다시 불이 붙어 1천181.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4.30원 오른 1천181.80원에 오전장을 마쳤 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80.30원으로 소폭 레벨이 밀리는 듯 하다가 다시 은행권 매수세로 1천182.50원으로 일중고점을 올렸다.
이후 달러화는 은행권 손절매도로 1천178원까지 낙하했다가 전날보다 0.50원 상승한 1천17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7.60엔 원화는 100엔당 1천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1% 내린 752.8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6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9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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