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물량부담으로 1,180원대 진입 실패..↑0.20원 1,178.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이 사흘간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등장했음에도 업체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등의 물량부담으로 달러당 1천180원선 진입에 실패했다.
다음주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의 방일을 앞두고 서울 환시는 무엇보다 달러-엔과 위안화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스노 재무장관은 방일시 주로 위앤화 절상과 일본의 시장개입에 대해서 입을 열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의지가 한발 후퇴한 것으로 풀이되는 일 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후 달러-엔이 한때 117엔선 밑으로 빠지는 등 전일대비 0.60엔이나 하락했다.
같은 날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은 "외환시장은 경제 동향을 선행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도는 약하지만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 환시의 시장참가자들은 사흘째 국책은행 매수세가 저가에서 나온 것을 당국의 지속적인 조치가 단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천177원선 밑으로 달러화 매도를 자제했고 역외세력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어김없이 저가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1천180원선에서 역외매도를 필두로 업체네고가 상당하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도 다음주초 미국 노동절을 앞두고 보통보다 많은 2억달러 이상 출회됐다.
◆다음주 전망= 당국의 개입 여파가 1천170원선에 단단한 지지선을 심어놨기 때문에 일단 시장은 이 선을 바닥으로 상승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인된 대로 물량부담이 여전하고 스노 장관이 일본의 시장개입에 대해 용인하지 않는 발언을 한다면 달러-엔 급락에 따른 하락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70-1천18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개입이 없었다고 말하기 힘들 것 같고 역외세력에 의해 많이 휘둘린 장이었다"며 "역외세력도 뉴스나 전망이 섞인 포지션 플레이가 아니라 고객물량을 바탕으로 한 단기차익 거래에 주로 나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문제는 이런 역외세력에 역내가 끌려다니는 것"이라며 다음주 추석을 앞둔 달러화 네고가 많이 나올 것이지만 당국 개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건은 달러-엔이 하락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스노 장관의 방일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다음주 당국의 개입선이 후퇴하는 선까지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며 "스노 장관 방일 중에 일본당국도 달러-엔 117엔선을 사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1천170원선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일본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 강세 분위기가 한동안 더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 달러화는 전날종가인 1천178원에 개장된 후 국책은행 매수세에 1천180원까지 올랐다가 역외매도로 다시 1천178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 은행권 매수로 1천180.50원까지 상승했다가 업체매물 에 눌려 전날보다 0.70원 상승한 1천178.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과 네고로 1천177.20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 우려에 따른 저가매수와 업체 네고간 공방으로 1천179.20원 밑에서 등락하다 전날보다 0.20원 오른 1천17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5.7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7.03엔 원화 는 100엔당 1천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8% 오른 759.47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9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9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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