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불붙는 亞통화 절상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의 방일로 시작된 위앤화 논쟁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은 일본과 공동으로 위안화에 절상압력을 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언론을 통해 외부의 위앤화 절상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방언론에서는 환율제도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의 중국측의 유화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을 내놓으며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위앤화 절상은 수개월간 국제금융 시장에 재료로 작용하면서 반영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그 사건 자체만으로도 엔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에 충격을 가져올 만하다.
또 태국 바트화도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태국중앙은행이 개입을 천명하는등 아시아통화의 절상압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위앤화 절상 압력과 중국측 반응=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에게 전날 자국의 외환정책 배경과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전날 스노 장관에게 일본이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를 설명했다고 말해 올들어 9조엔을 넘는 엔매도 시장개입의 전후상황을 설명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 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보조를 취하며 중국 위앤(元)화 평가절상 압력을 거세게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언론을 통해 현 위앤화 환율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정치적인 논리를 환율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격에 나섰다.
중국경제일보는 지난달 30일 "인위적으로 위앤화 평가절상을 하면 피해가 크다" 는 제목으로 평가절상 불가를 주장했다. 또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일 "위앤화 환율 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데 이어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도 2일 논평에서 미국에 대해 "위앤화 환율에 개입하지 말라" 고 촉구했다.중국 당국이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무마하기 위해 양보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당국이 위앤화 환율시스템을 변경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무마하기 위해 몇 가지 양보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 구체적인 내용은 수출업자들에 대한 혜택 축소, 미 국채 매입 규모 확대, 외환 보유 관련 통제완화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위앤화 투기자들 스노 발언에 실망=위앤(元)화 가치와 연계된 선물상품 가치는 최근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위앤화 평가절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위앤화 선물상품 투기꾼들은 일본을 방문한 스노 장관의 행보를 보고 미 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위해 초강경 압박정책을 구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부 실망매물을 쏟아냈다.
▲달러-엔 동향= 이날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일본 주식 매수세가 지속돼 엔화에 대해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딜러들은 지난 1일이 노동절로 뉴욕증시가 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입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의 對엔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은 전날 엔화 가치가 강세를 유지할 상황이 아니며 미국과 일본 정부의 경제와 환율에 대한 견해는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조구치 재무관은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취약한 모습 이라면서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 정부의 환율정책 역시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달러당 116.40엔선에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일 SMBC의 이마이즈미 미쓰오 매니저가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달러당 116.40엔선에서 당국의 개입이 나왔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시장을 감돌았고 이날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채수익률 급등= 2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일본 국채가격이 추가로 하락,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장중 한때 지난 2000년 12월19일 이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투자비중이 높은 은행권이 수익률 급변에 대처하기 위해 국채 투자비중을 하향조정하고 있고 일반 투자가들도 경제 회복세 가속화 전망을 기반으 로 증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어 국채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태국 중앙은행 개입= 태국의 바트화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전날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태국 중앙은행(BOT)이 `환투기 발본색원'에 나섰다.
바트화는 이날 달러당 40.95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바트화 가치가 달러당 39∼40선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수찻 자오위시다 태국 재무장관의 지 난주말 발언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트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프리디야톤 데바쿨라 BOT 총재는 전날 환율은 중 앙은행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에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환투기꾼 근절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불시에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되면 즉각 환투기 억제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경우 어떤 사전 경고나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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