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상승, 기업들 환헤지 '주의보'>
  • 일시 : 2003-09-02 15:19:57
  • <엔-원 상승, 기업들 환헤지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엔-원 재정환율이 한달사이 40원 가량 급등하면서 엔화 대출 기업들의 환 헤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원은 지난달 1일 977원에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달 말일 1천14원까지 급등한 후 1천10원선 밑에서 등락하고 있다. 2일 황태연 LG선물 대리는 "엔-원이 차트상 위로 날라가는 그림이 나오고 있다"며 "980원선에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엔-원 급등세는 일본 경기회복과 위앤화 절상압력으로 엔화가 강세 압력을 계속 받는 반면 원화는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절상시도가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관계자들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아직 엔-원이 시장에서 평균 레인지로 인식되온 980-1천20원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체들의 환 리스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K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엔-원이 1천10원선 이하에서 머물고 있어 업체들은 다시 내릴 것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위험하다고 여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엔-원 상승관련해 일부 업체에서 헤지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당장 급해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이 대부분 코 앞에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헤지문의가 들어오는 양상을 보인다"며 "은행에서 엔-원 헤지를 권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오히려 환 차익에 대한 욕심을 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작년 엔-원 대출이 주로 1천20원 수준에서 많이 이뤄져서 업체들이 급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엔-원이 1천10원선 위로 올라서면 업체들 헤지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기업들의 엔화 대출이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아직 업체들이 환 헤지를 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 같다"며 "아직 헤지 비용이 커서 중소업체들 입장에서 헤지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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