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서 다시 확인된 북핵불안>
  • 일시 : 2003-09-03 15:17:34
  • <서울 외환시장서 다시 확인된 북핵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북한의 '중대보도' 헤프닝은 서울 외환시장에 여전히 북핵에대한 잠재 불안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이날 오전 11시6분경 연합뉴스를 통해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낮 12시부터 '중대방송'을 내보내겠다는 보도가 나온 후 역내외 거래자들이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 이 여파로 달러-원 환율은 1천176원에서 1천178.5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하지만 '중대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임 소식으로 북핵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지면서 달러-원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중대방송' 내용이 북핵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하려는 정보탐색이 치열했고 역내외 모두 일시적이지만 긴장상태에 빠졌었다. 이런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전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USA투데이에 '제2 한국전 가능성 크다'는 글을 기고한데다, UPI통신이 맞장구를 치면서 북핵 문제가 다시 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날 UPI통신은 북한 지도자들의 예측 불가능하고 고립적이며 두려움을 자아내는 사고방식에 맞서는 미국의 완고하고 무자비한 정책으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한국 전쟁 이래 최고로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다시 북핵 문제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북핵문제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역내는 북핵관련해서는 역외 동향을 먼저 살피기 마련"이라며 "이날 역외는 어김없이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북핵문제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고 재료로써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전히 건재했다"며 "앞으로 계속 주의깊게 살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아직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북핵은 최근 엔화와 위앤화 절상으로 가중되는 달러-원의 하락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