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대기매물 부담으로 하락..↓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북한의 '중대방송' 헤프닝 이후 엔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급증 영향으로 심리적 지지선이던 1천175원선을 깨고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 미증시 훈풍으로 3천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또 달러-엔도 116.10엔대까지 밀려 115엔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엔은 이미 위앤화 절상압력 고조로 전날 뉴욕환시에서 115엔대로 진입했다가 반등한 선례가 있다.
한편 당국은 주초 사수 의지를 미약하나마나 비추던 1천175원선 방어에서 일단 한 발자국 물러선 것으로 판단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위앤화 절상압력 고조와 매물부담 사이에서 당국이 코너에 몰렸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 北 '중대방송' 헤프닝= 전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USA투데이에 '제2 한국전 가능성 크다'는 글을 기고한데다, UPI통신이 맞장구를 치면서 북핵 문제가 다시 이슈로 등장했다.
전날 UPI통신은 북한 지도자들의 예측 불가능하고 고립적이며 두려움을 자아내 는 사고방식에 맞서는 미국의 완고하고 무자비한 정책으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한 국 전쟁 이래 최고로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같은날 낮 12시부터 '중대방송'을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이 내용이 북핵 불안과 연관지어지면서 역내외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났다. 결국 '중대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임 소식으로 북핵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지자 달러화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위앤화 절상 압박 고조= 중국을 방문중인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관리들이 유연한 환율정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스노 장관은 성명에서 "나는 중국이 (환율 정책에 관해) 더욱 유연성을 발휘하 는 쪽으로 전환한다는 오랜 목표를 재확인해 고무됐다"면서 "과도적인 정책조치가 지금 취해지고 있고 이 부분의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이 공식적으로 위앤화 절상 계획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이런 미국측의 언론플레이로 국제외환시장은 위앤화 절상 쪽의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일 위앤화를 평가 절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쿵 취앤(孔泉)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위앤화 의 안정을 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앤화 안정이 중국 경제의 추가 발전과, 아시아 및 세계 경제의 발전을 이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4일전망= 4일 달러화는 1천172-1천17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은행권에서 장막판 손절매도에 나섰다"며 "달러-엔의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달러화 추가 하락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장중에는 달러화가 하락하지 못하다가 장막판 물량부담에 서서히 밀리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별일 없으면 달러화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물량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갖고 가기 힘든 장"이라고 말했다.
고 딜러는 "이 때문에 당국이 한 발자국 물러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그러나 당국이 레벨고수보다 물량흡수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까지 손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원 내린 1천175.50원에 개장된 후 1천1 75.20원으로 내렸다가 역외매수에 1천177.4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로 다시 1천176.10원으로 내렸다가 북한의 '중대 방송' 보도로 1천178.50원으로 급반등했다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천177.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증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1천174.50원으로 빠졌다가 전날보다 3.20원 내린 1천17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1.6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116.1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766.3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4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1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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