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日개입 이후 亞통화 움직임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는 일본재무성의 개입에 따른 달러-엔 급등으로 1천170원선 붕괴시도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추가 상승을 제한받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 위앤화와 엔화를 강세로 몰고갈 만한 뉴스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재무성은 그 동안 참았던 개입포화를 떠 트렸다.
중국도 위앤화 절상을 노리고 유입된 '핫 머니'에 대한 사냥을 선포해 아시아 환시는 각국 정부들의 개입여파로 움직임이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반면 해외에서는 한국의 노사문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나쁜 뉴스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경제 회복=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현분기(7~9월) 경기확산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상승했다.
AFX-ASIA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회계연도 2.4분기 일본 대기업 경기확산지수는 '마이너스 6.3'으로 전분기 수정치인 '마이너스 9.5'에 비해 3.2포인트 상승 했다고 밝혔다.
재무성은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환산되면서 주 요 기업들의 경기 관측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는 한편 지수가 다음 분기에는 플러스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APEC회담 환시 영향 별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채(APEC) 회담 참가국들이 환율에 관한 입장을 성명서에서 폭넓게 제기할 전망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AP EC 회원국이 중국 위앤화 문제만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성명서에는 모든 국가들이 납득할 만큼 공정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PEC 회원국이 내일 발표하는 성명서가 중국 위앤화 문제만을 부각시키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국노동시장 우려=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한국 노동시장 불안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국의 위험관리 컨설팅 업체인 힐앤어소시에이츠는 주 5일제 도입에 따른 임금 감축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수개월 후 한국 노동시장 상황 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힐앤어소시에이츠는 유급 휴일 감소와 임금 감축 등의 문제가 한국의 중도 좌파 정부와 투쟁적 노조 간 대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한국에 소재한 외 국계 기업의 노사 분규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흥은행 매각반대 투쟁, 현대.기아자동차의 파업, 반복되는 화물연대 운송중단 등 새 정부 들어 예년에 비해 빈발하는 노조의 투쟁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호에서 지적했다.
존 라킨 기자는 `죽도록 파업하기(Striking to Death)'라는 제목에 올가미를 목 에 건 채 집회에 참가한 한 노조원의 사진을 곁들인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전 투적' 노조원들에게 노조원 자신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를 옭아매기에 충분한 끈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컨설팅회사 베인(Bane & Co.)의 서니 이 컨설턴트는 "한국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노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화물연대파업 정상화= 컨테이너지부가 업무복귀를 선언함에따라 부산항 등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운송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컨테이너 수송률은 부산항 85.1%, 광양항 92.9%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수송률이 평소보다 8.2% 늘어 난 108.2%를 나타냈다.
시멘트는 1일 평균 수송량 15만3천500t의 97.6%까지 회복됐다.
▲중국 위앤화 절상 'NO'= 중국당국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유화적인 위앤화 재평가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현제도를 유지할 생각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는 중국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방문을 받은 가운데서도 위앤화 페그제를 변경해 통화가치를 재평가할 의도가 없음을 확연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스노 장관은 중국 재무부장과 런민은행 총재와 가진 면담 이후 "중국이 자유변 동환율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음을 고무적인 사실로 여긴다"며 "제도변경과 관련한 세부일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현재로선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환시개입 '노 코멘트'=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정상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차관보는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자원의 효율 적 배분을 위해서는 변동 환율제가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다른 국가와 다른 환율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는 타국 경제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밝혔다.
권 차관보는 또 "한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에는 정 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올해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전망 상향 조정= 메릴린치는 미국 달러화의 단기 전망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달러화가 약세로 갈 것이란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지만 3.4분기 랠리 장세를 놓쳤다며 유로-달러가 오는 12월과 내년 3월에 각각 1.1600달러, 1.1900달러 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이 은행의 유로-달러 12월 및 내년 3월 전망은 1.2500달러, 1.3000달러였 다. 메릴린치는 또 달러-엔의 12월, 내년 3월 전망을 종전 110엔과 106엔에서 113엔 과 110엔으로 상향조정했다.
▲일재무성 환시 개입= "달러-엔 115엔대는 역시 위험스런 레벨이었다"
오전 도쿄환시에서 달러-엔이 115엔 후반대에서 주로 움직이는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계 은행 등을 통해 일본 재무성이 적극 개입에 나서 달러화가 116엔후반대로 1엔 이상 폭등했다.
딜러들은 115엔대에서는 재무성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환율관리에 나서고 있다면 서 특히 달러화가 115엔 아래로 내려앉을 경우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수출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것도 재무성의 자동(?) 개입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 다.
또 달러화가 115엔대로 하락할 경우 일본 정부는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 으로 달러를 매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해 115엔대 방어벽은 붕괴되기 어려운 레벨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중국의 '핫 머니' 사냥= 중국은 3일 위앤화(元)화 평가 절상을 노리고 유입된 해외 핫머니(단기유동자금) 투기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격 개시를 선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이날 인민은행은 핫머니 유입으로 야기된 화폐 팽창에 대처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하고 "핫 머니 투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저우 행장은 상당한 규모의 핫 머니가 중국에 유입돼 화폐.금융 시장을 교란하 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단기간내에는 위앤화 환율 안정을 현 상태에서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핫 머니는 결국은 기대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물러갈 것이라고 자 신감을 표시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은행들의 지급 준비율을 6%에서 7%로 1% 포인트 높여 통화 팽 창을 줄이는 한편 다른 대책들을 통해 핫 머니에 반격을 개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 유입된 핫 머니는 200억~300억달러 규모이며, 저장(浙江)성 등 일 부 지방에서 편법 외환거래를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단기간내 위앤화를 평가 절상하지 않으면 핫 머니는 결국 기회비 용 발생으로 손해를 보고 물러날 전망이다.
▲은행권 외화차입 봇물= 은행권이 앞다퉈 외화차입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외화차입금 만기가 돌아오거나 자본확충 수요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북핵과 SK사태 등의 리스크가 걷히면서 차입여건이 크게 호전됐다는 평가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7억5천만 달러의 글로벌 본드(미화표 시)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중으로 5억 유로의 글로벌 본드 추가 발행을 추진중이다.
우리은행은 3일 영국 런던에서 5억달러 규모의 5년물 해외채권을 발행했으며 신 한은행은 이날 홍콩에서 2억5천만 달러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한미은행은 이달말 유럽 채권시장에서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2억5천만 달러의 차 입에 나설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이달중 2억 달러규모로 변동금리부사채(FRN)를 해외 에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다음달중으로 6억∼7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 졌으며 조흥은행은 오는 11월 이후 1억∼2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중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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