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당국 개입 이후 서울換市 판도>
  • 일시 : 2003-09-04 15:33:49
  • <日당국 개입 이후 서울換市 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오전 일본 재무성의 개입 이후 달러-엔 급등을 쫓아 달러-원도 상승했으나 여전시 공급우위 수급구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을 뿐 새로운 방향찾기에 골몰하고있다. ◆ 달러-엔 115엔 자동개입 레벨=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이 아시아에 머물기 시작한 주초부터 일재무성은 말로만 환율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했을 뿐 전날까지 실제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이날 일재무성은 스노 재무장관이 곧 아시아를 떠날 것이라는 것을 기념하듯 강한 개입을 단행했다. 시장은 앞으로 달러-엔 115엔대는 일재무성의 자동개입 레벨로 기억할 것이다. ◆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 다소 덜어= 우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위안화 절상을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성명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여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절상압력이 다소 가신 분위기다. 중국도 위앤화 절상을 노린 '핫 머니' 사냥을 선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이날 인민은행은 핫머니 유입으로 야기된 화폐 팽창에 대처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하고 "핫 머니 투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 달러강세 재료 마땅치 않아= 1천170원선에 바닥을 다진 달러-원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인가. 당장 전날 3천500억원, 이날 2천5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말해주듯이 시장에는 공급우위 수급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권의 외화채권 발행 봇물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도 좋아지고 있다. 또 일본 경기회복세가 달러-엔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현분기(7~9월) 경기확산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상승했다. 일본보다 못한 경기부진으로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날 경기회복세에 대한 진단이 등장했다. 김진표 재경부총리는 KBS '라디오 정보센터 정옥임입니다'에 출연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 성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날 잠재된 북핵불안이 다시 살아나 달러화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두 번째 6자회담이 열릴 때까지 수면 아래로 잠길 가능성이 크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두번째 6자 회담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릴 것 같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가 전날 밝혔다. ◆ 다시 원점으로= 여전히 달러화는 7월과 8월에 이어 1천170-1천180원 레인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레인지 전망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날 씨티그룹은 달러-엔은 116엔, 달러-원은 1천170-1천180원선 아래로 하락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당국의 개입이 지속될 것인데다 이번 스노의 방일을 통해 다시 한번 일본의 환시 개입에 대한 용인을 연장한 셈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한국도 당국의 경기우려로 원화 강세가 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원화 강세는 엔화 강세만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과 일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반면 상승 모멘텀을 잃은 코스피지수와 다시 하락하는 국채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일본 경제에 비해 우리 경제회복이 더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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