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스노 빈손으로 떠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는 존 스노 장관이 빈손으로 아시아를 떠날지 주목하며 1천170원대 초반에서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전날 일본 재무성의 환시 개입은 스노 재무장관의 아시아 방문으로 불거진 위앤화 절상이 시장 기대와 달리 계속 숙제로 남겨질 것이라는 것과 미국이 일본의 개입을 계속 용인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에 대해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최근 며칠간의 외국인 매수물량 확대는 위화 절상을 노리고 유입된 핫머니 성격"이라며 " "위안화 절상이 당장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될 경우 이런 성격의 자금들은 환헷지 (매수)를 통해 환리스크를 피하려 할 것인데, 전일 외환당국이 1차 개입에 이어 후속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이러한 핫머니에 추가적인 자본이득을 안겨주지 않기 위한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뉴욕금융시장= 전날 뉴욕금융시장에서 뉴욕주가와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엔화에 상승한 반면 국채가격은 벤 버난케 FRB 이사가 조기에 금리를 대폭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혀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미 경제 성장률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정도로 충분치 않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치 않을 것이라는 관 측이 확산돼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버난케 이사 발언으로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일 후장 가격인 달러당 115.97엔보다 높은 116.73엔에 움직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44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의 1.0836달러에 비해 0.0108달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지난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10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시 대통령까지 위앤화 절상 압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중국측에 위앤화가치가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될 수 있도록 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것은 스노 장관이 방중 기 간 환율문제와 관련해 미국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중국이 협조해야 한다 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환율을 통제할 때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 다"며 "환율은 각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가치를 반영해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스노 장관으로부터 추후에 중국측 반응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고 그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해 조만간 위앤화 재평가 문제와 관련해 정부차원의 행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풀리지 않는 북-미 매듭=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음을 확실히 천명한 만큼 북한 당국은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다짐을 대북불가침 보장으로 충분하게 여겨야 한다고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션맥코맥 대변인이 4일 밝혔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소재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대북불가침 보장문제에 언급,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으로부터 그같은 보장을 들은 바 있으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불가침을 보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4일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적 행동을 한다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6자회담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북한이 모종의 핵실험을 하겠다거나 핵무기를 운반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한 위협을 별 것 아닌 것처럼 말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말은 매우 당혹스러운 것"이라면서 "평양측이 도발적 행위는 결과 를 가질 수 있고 또 그런 행위를 하면 그것이 회담의 분위기가 되든 아니면 그보다 더 한 것이 되든 결과를 감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부진..경기회복 '글쎄'= 국내외 여건이 불투명한 탓에 10개중 4개 업체는 9월부터 연말까지의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거나 아예 연기할 것으로조사됐다.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못하고 내수가 극히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최근 설비투자 부진 원인과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상장.등록된 65개 대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42.2%가 연말까 지 설비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설비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이유로는 37.9%가 국내외 여건 불투명을 꼽았고 내수부진(24.1%0, 수출부진(10.3%), 기존설비 과잉(10.3%)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국내외 여건 개선은 주로 노사관계 안정여부 등 국내요인에 달려 있다고 해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 계획에 비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이처럼 매우 낮게 나오고 오히려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을 볼 때 연말까지 설비투자가 전 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진단= 뉴욕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한편으로 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잠재 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4일 보도했다.
주가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는 잠재 요인은 노동시장의 침체, 지정학적 불안,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악화 경고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트릴로지어드바이저스의 빌 스털링 투자담당 최고 경영자는 고용창출 없는 경제 회복이란 실상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될 경우 소비지출이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곧 실업률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티어는 "경제성장률이 생산성이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 용 증가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곧 높아질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는 실 업률이 6%선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실업자 수는 오히려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41만3천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5 천명 증가해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0만명을 넘으면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대일무역적자 눈덩이..'수출호조'=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누계가 최근 2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 현재 올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10 2억4천만달러, 수입 218억달러로 115억6천만달러의 대일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대일 무역적자 누계가 2천39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중앙은행의 환시개입 지속= 크레디스위스(CS) 프라이빗뱅킹의 에드워드 탄 선임 딜러는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 시아 각국 중앙은행의 환시 개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탄은 "중앙은행들은 외환시장이 지나치게 크게 변동할 경우 자국 통화의 매도를 통해 개입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스노 장관의 발언에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라면서 현재 주식 시장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요한 사태가 발생해 수출에 악영향 을 미치고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불안감이 잠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아시아의 재무장관들에게 통화 가치를 시장이 결정하도록 방치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일본정부가 엔화를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실시하자 스노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정부가 스노 방문 직후 시장개입을 실시한 것은 그의 메시지가 아시아 각국 보다는 미국내 일부 정치가들과 기업들에 더 많은 반향을 얻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어스턴스의 데이비드 말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 가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율을 보는 입장이 미 국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말패스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시장을 보는 시각이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위앤화 절상 'No..No'=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중국 화폐인 런민비(人民幣) 통제가 완화돼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관리들과 위앤화 평가절상에 관해 회담을 끝낸 뒤 이틀만에 나왔다.
저우 행장은 "(아직은) 너무 일러 런민비 가치가 저평가됐는지 아니면 과대평가 됐는지를 결정내릴 수 없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따라서 (저평가됐다는) 가정에 토대로 조정(평가절상)을 하는 것은 현명 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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