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日 개입 지속되는 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오전의 하락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하지만 일본정부의 개입 의지가 후퇴하지 않는 한, 우리 당국의 원화 절상 저지 노력도 지속될 것이어서 1천170원선 붕괴가 쉽지 않은 양상이다.
이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일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정책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시장에 개입의지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APEC회의 참가국들 사이에서 위앤화 절상에 대한 중지가 모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국제금융시장이 위앤화 절상이 시기의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중국의 고집을 꺾을 수 없는 모양이다. 전날 중국은 위앤화 절상을 2006년께 실행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한국은행 총재 및 집행간부들이 콜 금리인하에도 좀 처럼 일어나지 않는 경기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은이 설비투자는 부진한 반면 부동산 값은 자꾸 치솟는 현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다음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2006년 이후 위앤화 절상할 듯= 중국은 위앤(元)화 환율 조정을 현 단계에서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빨라도 오는 2006년이후에 환율 정책을 본격 개혁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이날 "위앤화 가치 가 저평가됐는지 아니면 과대평가됐는지의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따라 서 (저평가됐다는) 가정을 토대로 조정(평가절상)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은 오는 2006년께 모든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자국 화폐인 런 민비(人民幣)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고, 국내 국유 상업 은행들이 이때까지 모든 문 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이어 위앤화 환율 개혁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은 이러한 과제가 완 성되기전에는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는 위앤화의 환율 정책 전환을 2006년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 으로 풀이됐다.
▲변치않는 日개입 칼날=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은 5일 외환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조구치 재무관은 또 전날 당국이 엔매도 시장개입을 단행했는지에 대해 코멘 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다우존스의 고주 이와오 기술분석가는 달러-엔이 향후 1-2일 내에 지난 2일 고점인 117.25엔 저항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앤화 절상 공동압력 난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국들이 중국에 대해 위앤(元)화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공동보조를 취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회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4일 태국 푸켓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 된 회의 첫날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성명 문안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
회원국들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요구한 "각국의 특수한 상황에 맞는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 등의 강한 어조의 문구를 넣는데 대해 의견이 엇갈렸으며, 특히 중국은 물론 역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홍콩 등이 이에 반대했다.
중국 등은 이런 문구 대신 "정돈되고 균형잡힌 외부적 조정을 용이하게 하는 적 절한 환율정책" 등의 순화된 문구를 선호했다고 회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양국이 경제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앤화 의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공동성명에서 이에 관해 어떤식으로든지 언급 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은..'아직'=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않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나 금리를 내려놨지만 `돈을 찾는 이'가 없는 탓에 소비.투자 모두 약발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후 한국은행은 내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회의에 앞 서 박승 총재와 집행간부들이 모여 금융.실물동향에 대해 난상토의를 벌였으나, 결 과적으로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인하 부작용에 대한 비판여론에도 불구,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나 콜금리 인하(0.50%p)를 강행했지만 `어디서 잘못 꼬여 이렇게 실물경제에 청신호 흔적도 나 타나지 않은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정부가 해결할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던 부동산 문제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르고, 소비.설비투자는 바닥권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하반기들어 증시상승과 함께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던 설비투자는 오히려 연말 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인포맥스 5일 오전 7시 `기업 열중 넷, 향후 설비투자 연기.축소' 기사참고)
▲유로존 경기회복 미미=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7%에 약간 못 미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ECB는 지난 6월에 발간한 예상 지표에서는 올해 유로존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 P) 성장률이 0.4∼1.0% 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ECB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의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이같은 전망 범위보다 다소 낮거나 0.7% 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 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0.7% 성장을 점쳤던 것보다 좀더 비관적 이다.
▲日기업 손익분기 환율 99.47엔=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5일 일본 6월 단칸보고서 검토 결과 기업들의 달러-엔 손익분기점 환율이 99.47엔이라고 밝혔다.
도루 전략가는 "달러-엔이 99.47엔을 유지하는 한 수출업체 채산성은 유지될 것 "이라며 "재무성이 달러당 115엔을 사수하려는 이유는 심리적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 지는 이 선이 하락할 경우 110엔이나 100엔으로의 추가 급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행형인 북핵= 9월9일 북한 정부수립 55주년이 다가오면서 북한 당국이 `핵무기 보유선언', `미사일 발사' 등 핵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 회담 직후인 지난달 30일 북한 대표단과 외무성 대변인이 잇따라 6 자 회담 무용론을 강하게 주장한 데 대해 지난 3일 최고인민회의 제 11기 1차회의가 이례적으로 외무성의 조치들을 지지하고 핵억제력 강화를 강조한 터여서 이러한 관 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산업은행 해외채권 발행= 산업은행은 5일 유로표시 글로벌본드 5억유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5년짜리이며 발행금리는 '유로미드스왑+62bp' 수준 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에는 13억유로가 응찰해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산은은 전날 7.5억달러의 글로벌본드의 발행에 이어 이날 5억유로 발행으로 당 분간 외자유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편 산은은 당초 유로표시 글로벌채권의 발행을 이달 말로 예정했었으나 달러 표시 글로벌채권에 성공적인 성사로 유로표시 글로벌채권의 발행을 앞당겼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인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달러 약세로 금값 급등= 경제 회복세에도 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 관련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통신은 먼저 펀드조사기관인 리퍼를 인용,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유형 의 펀드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 관련 투자에 주력하는 펀드에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이같은 시장 움직임은 지난 2002년에 온스당 평균 310달러에 불과하 던 국제 금 가격이 최근 372달러로 상승,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기조 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오름세 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저금리로 인해 금 매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감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외투자금의 블랙홀..중국=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아시아로 향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절반을 유치했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4일 밝혔다.
UNCTAD는 국제 투자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 작년 전체 투자액은 전년도의 1천70억 달러에서 95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나 중국 에 대한 FDI는 13% 늘어난 53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호의적 투자처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아-태 지역의 다른 국가들은 이런 현실에 맞춰 적극적인 지역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 응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의 FDI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하고 그 러나 아시아 지역이 개발도상국 가운데 호의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상함에 따라 장기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