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日개입으로 달러-엔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주말동안 급등한 달러-엔 영향으로 1천170원선 붕괴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주 1조원이 넘어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와 추석전 네고로 가중된 하락압력이 1천170원선 붕괴 가능성을 상당히 고조시켰었다.
이번 달러-엔 급등은 일본 외환당국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들의 올해 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본당국은 연일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개입에 나서고 있다.
일당국의 환시 개입이 지속되는 한 우리 당국의 원화 절상 의지도 후퇴할 가능성이 작을 것이다.
한편 미국 뉴욕시의 연기금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은 북핵을 이유로 신흥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9일 북한발 '돌발사태'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9일은 북한정권 창권 55주년을 맞아 열리는 9.9절 행사가 열린다.
▲일본기업 이익 사상 최대치= 일본 기업의 올해 이익이 고정비와 주식평가손 감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천628개 상장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2003년4월-2004년3월) 이들 기업의 이익(세전)은 전년보다 16.7%가 늘 어난 18조6천억엔(1천5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닛케이가 3개월 전에 실시한 조사때보다 1.7%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일당국의 금융시장 개입= 싱가포르 외환 거래자들은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통신은 도쿄 거래자들은 달러화가 지난주말 뉴욕환시 후장의 달러당 106.80엔에 서 117.70엔으로 급등한 것은 일본은행(BOJ)의 개입 때문이라는 관측에 대해 의구심 을 표명하고 있지만 싱가포르 거래자들은 달러화 급등세는 일본 당국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호주 거래자들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싱가포르 거래자는 BOT미쓰비시는 116.85엔에, 스미토모와 미즈호는 117.20 엔에, UFJ는 117.50엔에 매수에 돌입했다면서 이는 BOJ가 엔화 매도에 나설 때 나타 나는 전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경제재정상이 지난주말 일본 국채수익률의 지나친 급등에 대해 경고했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은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우리의 후손들이 큰 부담을 안을 우려가 있다"면서 "국채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을 막 기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 국채수익률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최근 추세 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美연기금 신흥시장 투자 확대= 미국 뉴욕시의 연기금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뉴욕시 최대의 연기금인 `시 직원 은퇴 시스템'이 처음으로 신흥시장 에 최대 9억달러 투자를 추진하는 등 4개 연금이 모두 17억달러를 이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신흥시장이 최근 실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침이 심하고 장 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수익이 떨어진다면서 93년 이후 MSCI 신흥시장지수가 28.7%나 떨어졌으나 같은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는 119%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투자자문의 신흥시장 담당자인 조지 호겟씨는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의 주식이 아직도 저평가돼 있지만 북핵문제 악화로 한 국 시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 시장들까지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 고했다.
그는 "신흥시장들은 또 미국 경제가 회복의 동력을 결집하지 못할 경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험성들을 감안해 23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뉴욕시의 `교직자 퇴직 시스템' 연기금은 신흥시장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스노 재무장관 아시아 방문 평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 력체(APEC) 재무장관들이 시장기반 환율체제라는 미국의 목적을 향해 실질적인 진전 을 이뤘다고 밝혔다.
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노 장관은 지난 6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율과 관련한 미국의 견해는 회원국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중국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앤화 환율체제로의 변경과 관련한 재확인도 얻어냈다.
그는 미국은 통화 수급이 가치를 결정하는 변동환율제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특 정 통화) 환율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수급을 반영하는 시장기반의 유연한 환율 시스 템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연말 美증시 전망 천차만별= 미국 주요 증권사 전략가들이 예상하는 올해말 뉴욕증시 주가가 큰 편차를 보여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요 증권업체 전략가들이 전망한 올해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30에서 1,200까지 다양하다. 지난 5일의 종가는 1,02 1.39.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략가는 도이체방크의 파스칼 코스탄티니로 그가 예상하는 연말 S&P 지수는 현수준에서 200포인트 가량이 하락한 830이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틴은 연말 S&P 지수가 860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봐 주 요 업체 전략가들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반면에 프루덴셜 증권부문의 에드 야데니는 1,100에서 1,200을, 뱅크 오브 아메 리카 증권부문의 토머스 맥매너스는 1,100 선을 각각 전망했다.
연말주가가 아닌 12개월 뒤 주가 예상치를 내놓고 있는 전략가들 가운데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은 1년 후 S&P 지수가 1,1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CIBC 월드 마케츠의 수보드 쿠마르는 1,25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모든 전략가들이 실제보다 높은 연말 예상치를 내놨었다.
▲이번주 국제환시 전망= 이번주(9월8-1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소매판매,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로화에 대해 2주간의 약세를 마감할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이 36명의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에 따르면 이들 중 61%가 `달러매수.유로매도'를 권고해 지난 주의 50%를 크게 상회 했다.
외환딜러들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13번째의 금리인하와 1조7천억달러에 달 하는 감세 등이 점차 경제상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특히 8월 소매판매는 4개 월 연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北9.9절 돌발사태 우려= 북한이 지난달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핵무기 실험' 발언을 했지만 실제 강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에 맞춰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할 가능성이 일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6일 "우리는 그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 지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 했다.
다른 관리는 "자극적인 행동은 어떤 회담이나 그보다 더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 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