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BOJ 개입설 불구 對엔 하락
  • 일시 : 2003-09-09 07:16:44
  • <뉴욕환시> 달러, BOJ 개입설 불구 對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 정부의 대규모 개입설도 투기세력들에 의한 엔화 가치 상승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이 달러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을 단행했다는 루머가 확산됐음에도 엔 매수세가 지속돼 엔화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제약.IBM 등의 강세에 힘입어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6.71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6.83엔보다 0.12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064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107달러보다 0.0043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한때 1.113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對엔 약세가 강화되면서 달러화에도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딜러들은 특별히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부재로 인해 전날 호주환시에서 50억달러를 투입(달러매수.엔매도)하는 개입을 단행한 BOJ와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전날(8일, 호주 현지시간) 호주환시에서 BOJ가 개입을 단행, 글로벌세션에서 달러화는 한때 117.65엔까지 급등했으나 뉴욕에서 차익매물이 나와 117엔 아래로 재차 내려앉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BOJ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현재 엔 매수세가 얼마나 강한 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추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초 현재 엔화 강세를 점치는 선물 거래자들의 수가 지난 1999년 4월 이래 최고치로 늘어났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선물거래자들의 환율 전망에 반영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ABN암로의 환율전략가인 그레그 앤더슨은 "현재 시카고 국제통화시장(IMM)에서 달러-엔 숏포지션이 엄청 큰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BOJ가 개입을 통해 이들의 포지션 조정을 이끌어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BOJ가 강력 개입에 나서 달러화가 118.50엔까지 치솟을 경우 숏 달러-엔 투기세력들의 손절매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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