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존 스노, 환율전쟁의 서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까지 겹쳐 1천170원선에 대한 하락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달러 약세 기조의 정착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에게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고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의 방문으로 이제 '환율 전쟁'의 서곡이 시작됐을 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북한은 이날 정권 수립일 기념식을 앞두고 전날 나왔던 미국의 '온탕' 발언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환시에 다시 불거질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서늘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다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사스는 경제전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올해 초중반 아시아 통화들의 절상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 달러-엔 전망= 9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6-117엔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딜러들은 도쿄픽싱까지는 달러화의 하락이 제한된 이후 약세분위기에 밀려 116 엔을 하향 테스트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달러 보유 리스크 확대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에게 미국 달러화자산 가중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기 조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은행들이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총 1조6천억달러로 전세계 보유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유가 상승= 미국의 원유가격이 올해 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이하 동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 원유가격이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인 배럴당 28~3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 지만 내년에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정상화됨에 따라 26달러선으로 하락하게 될 것 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이라크 북부의 송유관 폭발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페르시아만 지역의 유조선 예약 실적 증가가 이라크산 원유 수출 정상화 예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증시 보수적인 접근= 나스닥지수가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자산 보전에 치중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8일 방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톰 맥마너스 전략가는 채권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의 상승 잠재력이 더 높지만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마너스는 "현재의 환경에서 소비자 및 기업의 불요불급한 경비 증가에 따른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보유한다는 논리는 명백히 타당하다"면서도 " 통상적으로 경기민감주는 매년 4.4분기에 전체 시장의 상승률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 였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주가= 뉴욕주가는 하이테크주와 생명공학주의 주도로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CSFB의 IBM 투자등급 상향조정, 스미스바니의 반도체장비업종 투자등급 상향조 정 등이 하이테크주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반면 소매주는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장 전반의 상 승분위기와는 달리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82.95포인트(0.87%) 상승한 9,586.29, 나스닥지수는 30.38포인트(1.63%) 오른 1,888.6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포인트(1.00%) 높은 1,031.63에 끝났다.
나스닥지수는 18개월래 최고치, S&P 500 지수는 15개월래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 다.
▲북한의 '강공'= 북한은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더이상 협상을 계속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박의춘(朴義春)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8일 선언했다.
박 대사는 북한 건국 55주년 기념일(9.9절)을 하루 앞두고 모스크바 소재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리셉션에서 "미국은 공존을 원하지 않고 우리를 완전 무장 해제하 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미국이 북핵 협상에서 경제 제재의 점진적 해제부터 궁극적인 평화조약 체결까지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콜 금리 동결할 듯=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3인의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모두가 한은이 콜금리를 연 3.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스 환자 발생= 싱가포르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8일 현지의 한 환자가 사 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의 베이 무이 렝 대변인은 AP 통신에 "1차 검사에서 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오늘 밤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종욱(李鍾郁.58)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사스가 다시 창 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환율 전쟁의 '서곡'= 지난주 있었던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아시아 방문은 미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자국의 입장만을 완고하게 고집한 `이기주의'의 경연으로 끝났지만 이는 새로운 환율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통화 전쟁'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중.일 3국의 정부는 눈덩 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 급증이라는 글로벌 이슈의 해결을 시도하기 보다는 자국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완고한 모습을 보 였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스노 장관이 이달 두바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에서 일본에 대해 보다 강력한 평가절상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환율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