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태풍피해 보다 외인 주식 순매도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추석연휴 이후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태풍 '매미'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직접적인 수급과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좀더 두고 보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서울환시의 수급과 직접관련이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이런 시장의 분위기는 이미 3개월째 1천170원선 언저리를 지키고 있는 외환당국의 명분을 통해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 동안 공급우위 수급으로 번번이 1천170원선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펀더멘털 우려가 앞선다 할지라도 시장에 실제적인 달러화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상승기대만 앞서고 환율은 밑으로 내려가는 '속빈 강정'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달 18일이후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이날 주식 순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의 주식 거래양상이 앞으로 추세를 형성할지가 1천170원선 지지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주말 예정된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위앤화 절상 압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는 점은 시장의 달러화 매수심리를 꺾어 놓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태풍피해가 당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또 역외에서 이렇다할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도 현레벨에서 위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달러화는 기간조정을 받는 가운데 1천170원선을 바닥으로 상승에너지를 비축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태풍으로 인한 수 출차질과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달러화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며 "하지만 외국인 주 식 매매 동향이 완전히 전환된 것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G7회의에서 다시 위앤화 절상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옵션 딜러는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주식시장과 그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더 진행된다면 1천170원선이 자연스레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국제 옵션시장이 위앤화 절상 쪽으로 베팅하는 세력들이 많아지고 있어 달러-원 옵션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옵션시장이 역외세력의 움직임과 밀접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역외세력의 달러화 손절매도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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