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엔화에 가중되는 강세 압력
  • 일시 : 2003-09-17 09:08:24
  • <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엔화에 가중되는 강세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의 움직임은 절상압력이 위앤화에서 엔화로 옮겨가는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선진7개국(G7)재무장관 회의에서 위앤화 절상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로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오히려 국제금융시장은 다음 타깃인 엔화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는 전날부터 G7회의를 의식한 일본정부의 환시 개입의지가 약화됐다는 시장 분석이 대두되면서 달러-엔은 전날에 비해 원-빅(1엔) 이상 급락한 것을 통해 알수 있다. 게다가 해외투자은행들로부터 엔화 가치의 강세 전망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미국채 보유규모가 사상최대치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의 미국채 매입 자금원은 자국 통화 절상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매입한 달러화 자산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서울 환시도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 ◆위앤화 절상압력 완화= 에른스트 벨테케 분데스방크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17일 중국이 갑작스럽게 위앤화 페그제를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벨테케 총재는 "중국은 우선 금융분야 시스템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과도한 압 력을 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중국에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 스템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갑작스런 제도 변경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중국 위앤화 환율 변동폭 문제가 오는 주말부터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의 엔매도 시장개입에 대한 미국 및 유럽측 불만과 관련, "G7 국가들이 외환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시정해야만 한다는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한 재무성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엔화 강세 전망= 메릴린치의 9월 투자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엔화는 일본경제의 회복에 따라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엔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들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中.日 미국채 보유규모 사상최대= 지난 7월 중국과 일본의 미국국채 보유 규 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미국 재무부가 16일 밝혔다. 중국의 미국채권 보유액은 7월에 36억달러 늘어나 총 1천261억달러가 됐고 일본 의 보유액은 22억달러 증가해 총 4천4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재무부는 발표했다. 이들 두 나라가 보유한 해외 보유 미국국채 비중은 일년 전 39%였으나 41%로 높 아졌다. 중국과 일본은 대규모 무역흑자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축적한 달러화 자산을 미국국채로 전환해 보유하고 있다. ◆美금리 현행유지= 16일 열린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45년만에 최저수준인 현행 금리(연 1%)를 유지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뜻이 모아졌다. FOMC의 성명은 현재의 경제가 본격회복되고 있으나 노동시장의 회복은 아직도 미약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또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장애가 될 요소에 관해 언급하면서인플레이션 압력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비슷하지만 현재로서는 디플레가 주된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FOMC는 "통화정책의 여유가 상당한 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 혔다. ◆전날 뉴욕금융시장= 16일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45년래 최저 수준의 금리유 지에 힘입어 경제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큰폭 상승한 반면 미국 달러화는 일본 정부의 개입이 없어 엔화에 급락했으며 국채가격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동절기를 앞두고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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