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딜러들, 달러-엔 전망> 'G7 불구 日개입 지속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이번 주말에 예정된 선진7개국(G7)회담에서 위앤화 절상 및 아시아 국가들의 환시개입 등의 환율문제가 주요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통화들의 바로미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 다른 아시아통화 절상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엔화 강세는 G7회담을 의식해 일본외환당국의 개입의지가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영향도 크지만 무엇보다 세계 경제 회복세 가운데 일본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닛케이 상승 덕분이다.
이 때문에 달러-엔이 일본정부의 개입 마지노선인 115엔선마저 깨고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115엔이 깨질 가능성은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115엔선을 바닥으로 삼고 있는 일본 정부가 지난번 호주외환시장에 등장했던 것처럼 '깜짝'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 딜러는 또 "달러-엔의 하락은 엔화 자산 투자를 위한 송금수요로 유로-엔이 급락한 영향때문"이라며 "이 요인을 제외하면 달러-엔이 강한 하락압력을 받을 여지가 적다"고 덧붙였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단기적으로 115엔이 깨질 것으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며 "9월 일본의 반기결산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자국으로 들여오는 기업들의 달러표시 해외투자금을 높은 가격에 팔게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아무리 G7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돼 엔화 강세 압력이 강해진다 하더라도 이전 존 스노 미재무장관의 아시아 체류 기간에도 일당국이 개입했던 경험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일본정부의 지금까지 성향을 봤을 때 개입선에서 쉽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전날과 달리 이날 일본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오기는 했지만 G7회담을 앞두고 실개입 강도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며 "유로-엔이 하락추세 속에 있고 닛케이지수가 워낙 좋아서 엔화는 전반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지난번 일본정부의 개입이 나왔던 115.70-115.80엔이 중요한 레벨"이라며 "큰 흐름은 G7회담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양호선 우리은행 차장은 "G7회담전까지 일본 당국이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며 "자국통화 절상에 강경함을 보이던 태국과 싱가포르 당국도 시장개입에 한발 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바탕으로 닛케이 지수의 상승 여력이 많다"며 "지속적인 일본국채와 주식에 대한 해외투자금 유입으로 다음주까지 115엔을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면 "달러-원의 하락은 한국과 일본의 경기회복 차이로 달러-엔의 낙폭과 하락속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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