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철옹성 1,170원선'..↑1원 1,171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강세와 은행권의 달러화 과매도(숏) 마인드로 1천170원선 붕괴시도에 나섰으나 당국의 봉쇄작전으로 실패했다.
지난달부터 미달러화가 1천170원선 밑으로 빠졌던 적은 이날까지 모두 다섯차례정도지만 모두 당국 개입으로 되 튀어 올랐다.
이날 당국의 개입을 대행한 것은 개장시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계은행들로 알려졌다. 직접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시장참가자들은 이들 매수세가 외환당국의 1천170원선 사수 의지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역외세력도 이런 당국의지로 인해 1천170원선서 매수세를 보여 달러화 하락을 제한했다.
또 일본 외환당국에서 이날 환시 개입 의사를 재확인해준 영향으로 달러-엔이 116.10엔대에서 하락이 제한된 것도 1천170원선 붕괴를 방해했다.
반면 무엇보다 서방7개국(G7)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이어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심리적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엔화 강세 기대에 바탕을 둔 은행권들은 달러화 과매도(숏) 마인드를 가졌고 업체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도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18일전망= 이날 달러화는 1천166-1천174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훈 기업은행 과장은 "당국의 개입 의지가 시장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욕을 잃었다"며 "달러-엔 급락, 대규모 물량 유입이 없다면 시장은 하락시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런 구도라면 내일 시장은 1천170-1천172원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하 산업은행 과장은 "당국의 개입 의지가 하루.이틀이 아니라"며 "이제는 경제성장률까지 논란이 되면서 당국의 개입 명분이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결국 시장이 1천170원선을 깰 마음도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업체 네고가 계속되고 있고 수요주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종가에서 출발한 뒤 당국의지가 실린 것으로 추정된 매수세로 1천171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엔 강세에 매물공세로 1천169.9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가 엔 강세 폭 축소, 개입성 매수세로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170.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환당국 발언에도 내내 횡보하다가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세로 1천171.80원까지 솟았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고점매물에 맞아 내려오다 전날보다 1원 오른 1천171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1.9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6.22엔 원화는 100엔당 1천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8% 오른 766.5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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