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美하원으로부터 환율조작국 지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달러-엔이 3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미국 하원으로부터 '환율 조작국'으로 지명받은 충격으로 1천170원선 하향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일본이 지난번 존 스노 미재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개입을 단행했던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과. 우리 당국이 급락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이 미달러화 하락의 걸림돌이다.
한편 10월 대만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이 풀리면 우리 증시로부터 8억달러 가량의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이색적인 보고서도 눈길을 끌고 있는 사항이다. 외국인 주식 자금의 이탈이 가시화된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화 상승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조작국' 지명=미국의 일부 하원의원들이 17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의 "불법적인 환율 조작"과 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의회 의견(sense of Congress)'이라는 제목의 이 결의안은 아시아 4개국의 환 율조작이 지난 2000년 여름이래 미국 제조업 일자리 270만개가 없어지는데 크게 영 향을 줬다고 주장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엔화, 31개월만에 최고치= 미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강세가 계속돼 18일 뉴욕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개입 없이 한때 31개월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14엔대를 기록했다.
한편 케네스 로고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일본당국이 엔화강세를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다우존스가 18일(이하 미 동부시간) 보도했다
◆日외환당국 발등에 불= 일본이 6개월전 개최됐던 선진7개국(G7) 재무회담 당시의 태도에서 급변해 자국 환시개입의 타당성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6개월 전 G7회담에서 일본 대표단이 중국 위앤화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이후 이제는 자국의 환시개입 문제가 위앤화와 맞물려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자 태도를 돌변해 개입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얻기 위해 동분 서주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외국인 증시 이탈 가능성 제기= 미래에셋증권은 19일 대만이 외국인 투자자 인가제도(QFII)를 폐지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 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안선영 연구원은 "10월에 대만의 QFII가 폐지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모 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지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장세가 연출돼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급락한 반면 유로화 에는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 역시 단기와 장기국채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주가는 우호적인 경제지표들이 발표된 영향으로 허리케인 이사벨에 대한 우 려와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 사임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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