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G7 앞두고 하락 기대 극대..↓1.90원 1,168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선진7개국(G7)회담을 앞두고 극대화된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 속에서 미국 하원의 '환율 조작' 문제제기 파장과 엔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시도에 나섰으나 외환당국의 의지 불변 발언과 종가관리성 매수세로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 미국의 일부 하원의원들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의 "불법적인 환율 조작"과 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이에대해 재정경제부는 전날 미국 하원에 제출된 아시아 4개국의 '환율 조작' 대응 결의안과 관련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이런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와 잠재된 리스크인 북핵문제 등을 감안해 볼 때 원화 가치가 적정수준보다 더 절상돼있다"며 "원화가엔화와 적정밴드 내에서 동조해야 겠지만 엔화가 극단적으로 움직인다면 원화가 엔화에 대해 '디커플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도 전날 31개월래 최저치인 114.72엔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115엔 이상에서 거래됐다.
수급은 업체 결제와 네고, 역외 매도 등으로 혼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은 1천168원선을 지키기 위해 종가관리성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주말에 예정된 G7회담에서 위앤화 및 엔화 절상을 촉발시키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관측으로 아시아 통화들의 절상 기대가 극대화 됐다.
결국 시장은 결론을 G7회담 이후로 미루며 마쳤다.
◆다음주전망= 다음주 달러화는 1천164-1천174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엄장석 국민은행 딜러는 "시장과 당국이 무리하게 공방을 벌이지 않고 서로 양보한 셈"이라며 "G7회담 결과가 관건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G7에서 어정쩡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커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 딜러는 "G7 끝나고 일본당국의 개입이 언제 단행될지가 관건"이라며 "이에 따른 달러-엔 레벨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근철 산업은행 딜러는 "오늘 밤 달러-엔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며 "달러-엔도 위.아래 2엔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그러나 경제 펀더멘털 취약함에 대해서 시장에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고 외국인도 예전처럼 몇 천억씩 주식을 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엔 115엔이 깨져도 일본당국의 환시개입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서울 환시는 천천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6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올라 개장된 후 엔 강세와 미 하원 의 환율 조작 문제제기로 1천168.1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성 발언 및 엔 약세와 결제수요가 맞물려 1천170원선 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60원 내린 1천169.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 강세, 업체네고, 역외매도 등으로 1천167.8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종가관리성 매수세로 전날보다 1.90원 내린 1천168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2.3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5.35엔 원화는 100엔당 1천13원에 매매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7%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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