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엔 쇼크 후폭풍이 관건
  • 일시 : 2003-09-23 08:54:04
  • <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엔 쇼크 후폭풍이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폭락의 후유증으로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 위험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서울환시 달러화의 추가 급락 관건은 달러-엔이다. 전날 달러-엔의 폭락 후 국제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일본 외환당국의 마지노선이 110엔으로 하향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이 111엔대까지 바닥을 낮춘 점을 고려할때 달러-엔도 한차례 폭락한 만큼 상황을 봐가며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의 급락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에 대해 우려를 점증시킬 것으로 보인다. G7의 공동성명서를 두고 미국과 영국간에 의견차이가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의 기사도 나오고 전날 우리 외환당국이 구두개입 및 달러화 물량흡수에 나선 후 여파도 감안해야 할 것같다. ◆향후 달러-엔 110-115엔 전망= 선진경제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성명 후미국 달러화가 급락한 가운데 대부분의 외환 전문가들은 일본정부가 달러당 110엔선 을 심리적인 저지선으로 설정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2일 보 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0엔선을 일본 재무성이 총력을 다해 방어할 고정된 수준으 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ABN암로는 일본정부가 110-115엔의 엔화가치 범위를 목표로 하게 될 것으로 전 망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외환 전략가도 110-115엔 범위를 일본정부의 목표 환율 수준으로 분석했다. 스코틀랜드로열은행의 램 바가바툴라는 일본정부가 105-110엔 범위를 목표 환율로 설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弱달러 미증시 직격탄=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 급락이 차익성 매물의 출회로 이어지면서 뉴욕주가가 광범위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수일간 이같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22일 스코트 조지 드파스퀴어에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환율 등 경제적 우 려로 이날 뉴욕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았지만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면서 "그간 뉴욕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환율 이슈를 차익실현의 구 실로 삼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G7공동성명 해석분분= `유연한 환율정책'을 촉구한 선진7개국(G-7)재무장관 회의 공동성명의 해석을 놓고 미국과 영국이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획기적인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영 국은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맞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서울환시 5억달러 개입 추정= 외환당국은 서울환시에서 오후 3시 현재 까지 5억달러 이상의 물량을 흡수해간 것으로 추정됐다. 딜러들은 이날 당국의 물량 흡수 규모를 보수적으로 봐서 5억달러 이상, 많게는 7억달러 정도까지 흡수해갔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날 당국의 물량 개입이 공격적으로 위쪽 레벨까지 '뜯어가는 형태'가 아니라 '시장에 있는 물량을 빨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미금융시장= 22일 뉴욕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영향으로 주가와 국채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등 오랜만에 환율 에 의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뉴욕주가는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국채가 강력한 매도세에 직면한 가운데 광범위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가격은 선진 7개국(G-7)의 환시개입 자제요구로 일 본당국의 미 재무부 채권 매수량이 감소 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돼 2주래 최대 낙 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오는 24일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에서 원유 산출량 쿼터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美의 强달러 정책 불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최근의 급격한 달러화 약세에 대해 지금까지의 `강한 달러정책'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환율의 유연성을 용인하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 앙은행 총재 성명에 대한 시장 관측통들의 분석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 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세계적인 은행인 HSBC 통화전략 책임자 마크 챈들러는 "강한 달러화정책에서 한발 더 물러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미국의 달러정책에 큰 변화가 있 을 것임을 시사했다. ◆환율 하락 긍정요인=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 우려감이 부각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 등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가 원화절상 효과를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인상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환율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中.美 북핵 평화적 해결 재확인= 유엔총회 참석차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회담 직후 가진 회견에서 북한 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 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 개최일정이 현재 협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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