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정협 앞두고 낙폭제한..↓1.20원 1,150.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장마감이 가까워 오면서 달러-엔의 추가 급락으로 하향압력을 받았으나 금융정책협의회를 앞둔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정부는 최근 환율 급락에 강력히 대처하려고 외환시장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금융정책협의회를 24일 개최한다.
이날 재정경제부, 금감원, 한국은행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오전 8시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환율 및 주가 급락 등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23일 일중 미달러화는 전날 20원 가까운 폭락을 경험한데다 외환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추가 글로벌 달러 약세기대의 상충으로 1천150원선 언저리에서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전날 서울 환시 달러화 급락을 주도했던 달러-엔은 이날도 런던장 접어들면서 111엔 초반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전부터 김진표 부총리에 이어 한국은행 관계자의 발언 등이 있었고 1천150원선에 당국이 물량흡수를 위해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1천150원선이 깨지지 않았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투기 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할 필요가 있으며 반드시 응징돼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은 관계자도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달러화 매수요인이 부각되고 있으며 은행들 포지션도 전날 장막판에 (달러화를) 매도해 `숏(달러화 부족)' 포지션에 있는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1천150원 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2천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해 앞으로 시장에 수요요인으로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24일전망= 오후 달러화는 1천148-1천153원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내일 금정협에서 당국이 환시에서 발을 뺄 것이란 발표가 나오지 않는 한 달러-엔이 하락하더라도 달러화 하락은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업체들도 무작정 매물을 던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역외도 사고 파는 세력으로 나뉜다"며 "달러-엔이 어느 선에서 하락을 멈추느냐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임종윤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부장은 "시장에서 달러-엔이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세력이 많다"며 "달러-엔이 빠지는 한 달러-원도 계속 하향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장은 "그러나 닛케이 주가가 달러-엔 하락영향으로 계속 빠진다면 경제회복이 온전치 못한 일본 당국이 가만있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증시 동향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5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30원 낮은 1천151원에 개장된 후 1천1 50.60원으로 하락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1천152.50원까지 상승했다가 고점매물에 밀려 전날보다 0.10원 낮은 1천151.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으로 1천151.8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과 달러-엔 하락으로 1천150.2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20원 하락한 1천15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1.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1.31엔 원화는 100엔당 1천32원에 거래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5% 오른 718.84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1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79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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