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방향찾기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4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혼재된 지표와 수급 혼재로 뚜렷한 방향을 못 찾는 상태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라는 큰 추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달러-엔이 112엔에서 지지되고 외환당국도 추가 외평채 발행을 발표하는 등 당장 1천150원선을 깨고 내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으로도 전날 세계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각국 증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여전하다.
◆외평채 발행 증액= 금융정책협의회는 외평채 발행한도 증액을 통해 과도한 환투기 심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계속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 이날 한은 관계자는 전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도쿄환시가 전날 휴일을 끝내고 이날 거래가 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12엔대로 반등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와 엔화의 연동을 감안할 때 (1천150원 위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엔-원 급등 대책= 기업은행은 23일 원/엔 환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만기가 돌아온 외화 운전자금의 상환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운전자금 대출 5천440억원 가운데 702억원이 한시적으로 상환 유예를 받게 된다고 기업은행은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2일 원/엔 환율이 1천42원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작년 외화대출 자금을 받아 쓴 중소기업들이 부담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만기가 돌아오 면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게 돼 있으나 오는 12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미룰 방침" 이라고 말했다.
◆中의 환율정책 변화=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외환거래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해 199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위앤화 환율제도 자유화를 위한 중대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외환전문가는 중국 중앙정부가 내년에 위앤( 元)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하고 빠르면 오는 2008년께 위앤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환율 전쟁 시작= 씨티그룹은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본격적인 환율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씨티는 지난 6월 이후 G7전까지 진행됐던 원화 강세는 외국인 주식 투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지 환율 전쟁은 아니었다며 G7회담이 제2의 플라자합의가 될 수 있 기 때문에 역외세력과 외환당국 사이에 환율 전쟁이 이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日마지노선 110엔= 일본은행(BOJ)의 달러-엔 하락 저지선이 110엔이라는 전망 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24일 도쿄환시 딜러들은 어제 달러화가 110.92엔까지 하락했다 반등한 이후 거 래자들은 일본 정부가 생각하는 최종 달러-엔 마지노선은 110엔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臺의 환시개입= 대만 중앙은행은 24일 거대한 외국자본 유입으로 인해 금융시장 안정성과 경제발전이 저해될 경우 뉴타이완달러화를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하겠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지언론인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의 펑 화이-난 총재는 의회 청문회에서 "뉴타이완달러의 상승폭이 엔화나 원화, 유로화에 비해 적다"며 " 또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국제 투기거래자들로부터 뉴타이완달러가 공격당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변했다.
◆원화 절상 부작용= 모건스탠리는 원화가 10% 평가절상되면 한국기업들의 순익이 12.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웅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원화가 10% 평가절상되면 기업순익은 12.5% 감 축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수출의존도가 큰 제조업체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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