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전 재무관, "엔 강세 너무 과도하다"
  • 일시 : 2003-09-25 05:08:28
  • 구로다 전 재무관, "엔 강세 너무 과도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전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은 엔 강세가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멀리 나갔다고 24일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선임 자문관이기도 한 구로다 전 재무관은 "엔화 가치가 더 이상 상승할 이유가 없다"면서 "외환당국이 적절한 방법으로 엔 강세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정부가 달러-엔 마지노선을 달러당 110엔으로 설정해 놓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구로다는 (일본 정부의) 개입 여부는 철저히 시장에 달려있다면서 때로는 대규모 개입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한다고 상투적인 발언까지 곁들였다. 만일 딜러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설 경우 달러화가 2-3엔 정도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며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 해도 (일본 정부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선진7개국(G7)의 유연한 환율정책 요구와 관련, 구로다는 "G7 성명은 중국 위앤화 페그시스템 폐지에 맞춰져 있지 엔화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8일 구로다는 중국의 외환 체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위앤화 환율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이미 의문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위앤화의 환율을 가능한 한 유 연하게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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