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당국, 원-엔 디커플링 시사
  • 일시 : 2003-09-30 14:24:57
  • <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당국, 원-엔 디커플링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엔-원 디커플링 유도 발언으로 낙폭이 제한받고 있다.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경기침체기에 원화 급절상에 대해 한국은행에 대책을 요구해, 사실상 환시 개입을 촉구했다. 반면 달러-엔은 110엔대로 진입했고 외국인은 2천5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당국, 원-엔 디커플링 유도=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원-엔 디커플링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디커플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최중경 국장은 "G7 회담이후 '원-엔'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며 " 한.일간 경제상황 차이를 감안했을 때 아주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앞으로 이런 상황은 강화될 것"이라며 "원-엔 환율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은 바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외환정책은 변함이 없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 다. ◆KIEP의 적정 달러-원 환율수준= 현 시점에서 적정 달러-원 환율은 1천210원선이며 현재의 원화 절상속도는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달러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달러-엔 환율이 110엔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다럴-원 환율도 1천10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0일 발간된 '환율변동 추이와 전망'보고서를 통해 9월말 원/달러 환율 1천150원은 너무 빠르게 진행돼 적정수준을 넘어섰으며 환율 추 가 하락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론적으로도 타당성을 갖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 다. ◆한은 국정감사= 임태희 의원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폭의 문제일 뿐 원화 절상은 불가피하다며 국가에 부담을 주는 환율 방어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임태희 의원이 질의 전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환율시장 안정을 위해 운영한 외평채의 지난 5년간 누적 손실이 2조4천5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정책비용이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의원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원화와엔화 연동구조 자체에 대해서 재검토하고 강한 환시 개입을 한은에 촉구했다. 30일 임종석 의원이 질의전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규모나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특정국가에 자국통화를 연동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 는 것이 아니냐며 원화의 엔화 연동구조 자체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한은에 요구하 고 있다. ◆중장기 원화 강세 바람직=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가 옳다"고 밝혔다. 박승 총재는 30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단기적으 로 환율이 급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는 옳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또 "미국의 직접적인 원화절상압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현재 미국은 직접적으로 원화를 절상하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환율시장에 직접 개입하 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日,환시개입= 30일 도쿄환시에서 일본 외환당국이 지금까지 약 5억-8억달러 규모로 시장개입을 단행했다는 추정이 일고 있다. 다우존스는 도쿄환시의 한 시장 관계자를 인용, 일본은행(BOJ)이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엔매도 시장개입에 나섰으며 개입규모는 5억-8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은 30일 환시개입을 시사했다. 미조구치 재무관은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엔화를 매도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당국이 이날 이미 환시에 개입했을 수 있음 을 시사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도 엔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나타낼 경우 매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같은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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