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1년물 달러 풋옵션, 실구입가는 고작 50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전날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에서 1억3천만달러어치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1년물 달러화 풋 옵션의 실제 구입가격이 고작 5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50만달러만 내고 달러화 풋 옵션을 구입하면 1년후에 1억3천만달러를 벌 수 있다는 것으로 옵션의 레버리지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7일 시중은행의 한 베테랑 딜러는 "최근 행사가격이 1천125원인 1년짜리 풋 옵션의 프리미엄이 전체 명목원금의 2%대 정도"라며 "그러나 실제 옵션 거래 속에 복잡한 여러 스트럭쳐들을 포함하면 프리미엄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전날 1억3천만달러 규모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1년물 달러 풋 옵션도 이 거래 안에 다른 상품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규모는 1억3천만달러로 늘어난 반면 매매가격은 50만달러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의 과장은 "최근 연일 미국에서 위앤화 및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거래자들은 풋 옵션거래를 할 만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옵션의 경우 값이 효과에 비해 싸기 때문에 베팅하기 부담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환시의 한 관계자는 "50만달러의 리스크만 감당하고 1억3천만달러를 벌수 있기 때문에 옵션거래가 활발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단순한 `네이키드 옵션'이 아니라 스트럭쳐된 옵션거래가 많아 규모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보통 옵션거래자들이 변동성 거래를 하거나 헤지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싼 옵션 프리미엄을 이용해 투기에 나선 것 같다"며 "프리미엄이 워낙 싸서 손해를 보더라도 큰 위험이 없으니 크게 베팅하는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전날 행사가격이 1천원인 풋옵션이 거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프리미엄 기준으로 볼 때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라며 "서울 환시의 특성상 선물환 거래가 현물거래의 급등락을 유도한 적은 있어도 옵션거래가 현물시장을 왜곡한 전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