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엔-원 디커플링 시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이 3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서울 외환시장은 엔화와 원화의 디커플링 시험대에 올라섰다.
달러-엔 110엔 붕괴에도 1천150원선이 지켜진다면 외환당국에서 주장하는 엔-원 디커플링이 실현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1천150원선 아래로 하락압력이 더 강해질 것이다.
당국은 개입입장을 고수했으나 일본 외환당국의 지원 없이는 시장과 힘든 힘겨루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달러-엔은 일당국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35개월만에 최저치=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 영향으로 3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기록된 달러-원 저점인 1천148.30원은 지난 2000년 11월17 일 종가인 1천141.80원 이후 가장 낮다.
달러-원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일본당국의 개입관측에도 불구, 1 09.35엔으로 지난 2000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2주간 외환당국의 개 입으로 지켜지던 1천150원선을 깨고 내렸다.
◆당국 개입 입장 고수= 재정경제부는 "달러-엔 110엔선 붕괴와 달러-원을 같이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 "며 "정부의 기존 환율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경제 펀더멘털에서 차이가 회복되지 않 는 한, 달러-엔과 달러-원이 같이 움직일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기존 시장에 대한 시각과 원-엔 디커플링에 대한 견해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일본 개입 불구 엔 강세 여전= 일본의 UFJ츠바사증권은 미국의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향후 몇주 내에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엔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는 급격한 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8일 밝혔다.
무네쿠니 요시히데 JAMA 회장은 환율 레벨보다는 안정된 환율 움직임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면서 달러화가 달러당 110엔 아래로 하락하는 것은 너무 급격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달러-엔 적정환율을 115-120엔으로 잡고 있다고 무네쿠니 회장은 전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8일 최근과 같은 급격한 환율 변화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일본 정부의 외환정책엔 변화가 없다면서 급격한 환율변화시 적 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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