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에도 약간씩 하락..↓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역내외에서 계속되는 당국의 개입으로 하락이 제한됐으나 점진적으로 종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외환당국의 개입이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확산돼 달러-엔이 109엔 초반으로 밀렸다.
또 최근 달러-엔 상황이 지난 95년 80엔까지 급락했던 상황과 비슷하다는 메릴린치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관의 리포트와 발언이 달러-엔 추가 급락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업체들은 계속 네고물량을 내놓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을 2억달러 가까이 출회해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역외에서도 매수는 실종됐고 장막판 적극적인 매도공세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천149원선을 중심으로 당국의 것으로 보이는 매수세가 등장해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까지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화가 덜 내려 엔-원 재정환율이 6개월만에 1 천150원선을 뚫고 올랐다.
엔-원 환율의 최근 최고치는 외환은행[004940] 최종고시 기준으로 지난 4월3일 의 1천56.83원이다.
◆콜 금리 동결 배경과 영향=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경기가 워낙 바닥이어서 콜 금리를 올리지 못하겠다며 콜 금리를 동결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금의 심각한 경기침체와 실업문제가 더 악화되며 환율이 가뜩이나 내려가고 있어서 걱정인데 이를 더 가속시키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국의 경기판단을 읽게 해주는 대목으로 앞으로 원화 절상에 대해 지속적인 저지 의지를 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전망= 달러화는 1천146-1천15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인우 도쿄미쓰비씨은행 팀장은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헤지가 거의 안 되는 것은 당국의 개입 부작용으로 절상폭이 어느 순간 더 커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좀더 유연한 당국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은행권에서 달러화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업체들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수요는 전무하다"며 "달러화의 반등 가능성이 적은 환경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양호선 우리은행 차장은 "아시아의 자국통화 강세 저지 개입 강도가 날로 강해지고 있다"며 "침체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에 이런 움직임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하지만 경제 전반적으로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가 좋은 경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개입 당국에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4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떨어진 1천149.50원에 개장된 후 1천149.1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으로 1천150.9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0.40원 내 린 1천149.50원에서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로 1천150.30원으로 깜짝 반등했으나 곧 업체들의 매물로 점차 1천148.10원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이후 달러화는 반격에 나선 당국의 매수세로 전날보다 1.30원 내린 1천14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9.04엔 원화는 100엔당 1천5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5% 오른 736.1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6억원어치 코스닥에서 29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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