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날대비 10원 급등..3주만에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대비 10원이상 급등하면서 3주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장중 전날대비 10.70원 오른 1천157.90원까지 상승해 지난달 19일 종가 1천168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딜러들은 그 동안 외환당국이 3주간 50억달러 이상의 개입을 단행해 달러화 물량흡수를 해왔다며 이 때문에 은행권의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커진 상황이 달러-원의 급등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날 미기업실적, 경제지표 호전기대로 소폭 반등한 달러-엔이 시장에 달러화 매수세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중간중간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까지 가세하자 전날대비 오름폭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17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일시의 주요 현안에서 환율문제가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그 동안 부시 방일기간에는 일본당국의 개입이 약해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흠집을 내면서 달러-엔의 상승세를 유도한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권의 손절매수가 반복된 것이 달러화 오름폭을 키웠다"며 "역외세력도 손절매수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입성 매수세가 손절매를 촉발시켰다"며 "하지만 추세전환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전날대비 10원 상승한 수준에서는 다시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선물은 개장전 보고서에서 달러-원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선물은 이미 과도하게 엔화 매수.달러 매도 일변도로 구축된 국제외환시장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이번 주 달러-엔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울 환시에서도 환율이 다소간 반등 모멘텀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업체들의 네고물량, 더 나아가 내년도 달러유입분까지 적극적으로 매도헤지에 나서고 있는 국내기업들, 매도 일변도의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외 은행들, 반면 지난 주 외환당국이 수십억불에 달하는 달러매물을 흡수해 가며 환율하락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고려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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