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일대비 20원 폭등으로 3주래 최고치..1,166.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가 역내 '숏 커버', 역외매수, 외환당국 개입성 매수세로 3주래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7개월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1천166.40원은 지난달 19일 종가 1천168원 이후 가장 높았고, 상승폭으로는 지난 3월10일 19.80원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이번 폭등세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아직 미국의 글로벌 달러 약세 용인 정책이 바뀌지 않았고 달러-원이 지난 당국의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1천17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세전환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섣부른 것으로 평가됐다.
◆'숏 커버'+역외매수+개입'..삼박자= 이날 달러-엔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전날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점이 미달러화의 상승을 암시했다.
달러-엔 상승은 이번주 들어 달러-엔의 주요 하락압력이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 환율문제가 언급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두됐기 때문.
여기에 그 동안 외환당국이 3주간 50억달러 이상의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역내외에 쌓인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들의 리스크가 과도해진 것이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결국 어느 곳에서 시작됐다고 할 것 없이 역내외에서 '숏 커버'성 손절매가 반복됐고 여기에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촉매제로 작용해 급등세로 진화될 줄 알았던 달러화 상승탄력을 폭등세로 돌려놓았다.
당국 매수세는 가파른 오르막길 중간중간 달러화가 숨고르기를 할 때마다 달려들어 상승탄력이 줄어들지 않도록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천170원선 가까이서는 역외에서 매도세가 등장하고 달러-엔도 110엔선을 회복하지 못하자 장후반에는 오름폭이 줄여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은 한때 100엔당 1천68원까지 급등해 6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당국의 엔-원 디커플링이 일단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허문종 제일선물 대리는 "런던이나 뉴욕시장을 봐야 추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다만 일단 정부가 바라는 엔-원 디커플링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15일전망= 이날 달러화는 1천154-1천16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미국쪽에서 실질적으로 달러 약세를 접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 추세가 바꿨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일단 기술적인 '갭'을 메웠지만 1천17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1천170-1천180원 레인지가 형성돼야 하락추세 전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스탑로스'와 '숏 커버'가 번갈아 나왔다"며 " 이날 폭등세는 그 동안 당국의 개입이 과도했다는 방증도 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1천150원선에 바닥이 상당히 강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달러-엔 하락에도 이 선은 바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선 위로 1천158원, 1천160원선이 지지선으로 1천170원선이 저항선으로 한동안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원 높게 출발한 후 역내외 '숏 커버'와 당국 개입으로 1천157.90원까지 내내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대한 숨고르기와 고점매물로 게걸음 장세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9.20원 오른 1천156.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계속되는 역내외 매수와 개입으로 1천169.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에서 매도세가 등장해 1천162원으로 오름폭을 줄였다가 전날보다 19.20원 상승한 1천16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6.8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9.61엔 원화는 100엔당 1천61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1.25% 오른 766.5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215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21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