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폭등 이후 서울換市 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기록한 20원 가까운 폭등세가 6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는 환율 하락추세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추가 상승의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아직 추세전환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 달러 약세 용인 정책이 바뀌지 않았고 달러-원이 1천17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천170원선은 당국이 지난 7월부터 9월 후반까지 거의 3개월간 지켜오던 지지선으로 지난달 두바이 선진7개국(G7)성명 발표 때 깨졌었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이 이전의 강한 지지선을 회복해야 다시 추세전환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폭등으로 1천150원선이 매우 단단한 바닥으로 의미를 갖기 시작했고, 그 동안 하락 일변도로만 몰리던 시장심리가 매우 위험했다는 교훈을 시장참가자들이 얻었기 때문에 시장의 매도세가 이전만큼 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날과 같은 시장 상황이 펼쳐진다면 1천200원선도 단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미국 쪽에서 실질적으로 달러 약세를 접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 추세가 바꿨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일단 기술적인 '갭'을 메웠지만 1천170원선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1천170-1천180원 레인지가 형성돼야 하락추세 전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 농협선물 팀장은 "그 동안 시장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과도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번 겪어야 되는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변동성이 컸다"며 "역외 매수세는 그 동안 주식 순매수에 대한 헤지를 거의 안 한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아직 추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급등 위험이 크다"며 "당국이 다른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매도개입에 나서야될 상황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시장은 폭등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려고 당분간 1천170원선을 고점으로 등락할 할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달러-엔, 유로-달러 등의 추이를 잘 지켜봐야 추세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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