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외환시장 재료점검> 역외 '숏' 포지션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오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역외세력의 '숏 커버'성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농협선물은 거의 헤지를 안 하고 들어온 외국인 주식 투자금만을 봤을 때도 역외세력들의 잠재 달러화 매수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된다며 서울 환시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중국과 일본의 환시개입 언급 발언과 관련, 선거용 발언일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미연준리(FRB)의 고위 관계자는 기존의 미국정부의 위앤화 절상 노력과 달리 급격한 위앤화 절상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역외 '숏' 포지션 주의= 농협선물은 전날 달러-원의 20원 폭등 이후 그 동안 헤지를 안 하고 들어온 외국인 주식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역외세력의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환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 팀장은 파생금융상품 사이트인 포넷에 올린 FX 칼 럼을 통해, 지난 G7회의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만 2조1천470억원에 달한 다며 같은 기간 끌어올린 종합주가지수가 18.27포인트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주가 자체의 상승보다는 원화절상을 노린 대대적인 주식 매수공세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주식매수자금에 대한 환리스크 헤지나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정산 매 수를 연기함으로써 '숏'이 깊어진 역외세력의 '숏 커버링'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최근 정부가 언급해 온 '원화와 엔화 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시발언, 겉다르고 속 다르다는 평가= 마이크 뉴턴 HSBC 환율분석가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환율관련 발언은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달러화가 올 해말까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엔으로 하락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턴 분석가는 부시 대통령의 환율관련 발언은 어떤 것이 됐든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지 중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회합 에서는 북한과 이라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미국 행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 기 위해 달러 가치를 약화하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달러를 매도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우존스 통신은 다수의 환시참여자들이 부시 대통령이 17일(금)로 예정된 일본 방문때환시개입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기반해 달러-엔 숏포지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및 북한문제 등을 의식해 환율관련 문 제를 언급치 않거나 최근의 발언내용을 되풀이 하는 정도에서 언급수위를 조정할 가 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美FRB 속내= 중국 위앤화 재평가와 미국 실업률 문제를 놓고 미국 정치권이 들끓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벤 버난케 이사는 14일 "중국 위앤화가 갑작스럽게 하락할 경우 수출업체들이 도리어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위앤화 페그제를 즉각 폐지하라는 압력을 집어넣 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민간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해온 대로 좀더 체계적인 조치 가 필요하다"며 "완전한 자유 변동환율제는 심각한 자본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亞, 환시개입 지속= 다우존스는 15일 칼럼을 통해 G-7(선진7개국)의 유연한 환율 언급이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투자자들에겐 재고(再考)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최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수출주도 국가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의 경제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통화절상을 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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