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날 폭등 여진으로 상승..↑4.10원 1,17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폭등의 여진으로 전날과 같은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이틀간 급등락으로 역내 시장참가자들이 역외거래 방향에 쉽게 휘둘리는 등 시장심리가 불안해졌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시장안정이 되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달러화가 1천170원선 위로 올라서기는 했으나 추세전환이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장세풀이= 이날 역외에서 '숏 커버'성 매수세가 지속된 것이 고스란히 역내은행권의 추격매수세를 유발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달러화가 오르기 시작하기만 하면 그 경사가 매우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당국도 전날과 같이 꾸준한 매수개입을 단행해 달러화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오랜만에 환전하기 좋은 가격을 만난 업체들은 보유 달러화 처분에 나섰다.
주변여건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달러-엔은 108.80-109.20엔에서 등락했고 외국인은 1천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여 앞으로 대기매물을 조성했다.
한편 엔-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등해 2년래 최고치인 100엔당 1천72원에서 마쳤다.
▲16일전망= 달러화는 1천165-1천1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창원 국민은행 딜러는 "부시 행정부에서 환율에 대한 `엇박자'가 보이는 것이 문제"라며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통화 절상을 압박하는 말을 한 반면 정부대변인은 미달러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황 딜러는 "시장심리가 흉흉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특정 '뷰'를 가진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HSBC 상무는 "레벨 끌어올리기에는 역외의 힘 만은 아닌 것 같다"며 "당국의 입김도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역외도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의 플레이가 달랐다"며 "당국과 역외사이의 공방에서 역내 거래자들이 많이 휘둘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왕 스테이스트릿은행 과장은 "추세에는 변함이 없으나 아직 역외의 '숏 스탑'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거래가 요망된다"며 "내일까지 역외동향을 더 살펴보고 숏 커버가 끝나는 시점부터 조심스러운 매도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6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4.10원 오른 1천170.50원에 개장된 후 1 천172.10원까지 올랐다가 역내외 매도세로 1천166.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 매수와 개입성 매수세로 1천168.7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매 물에 밀려 전날 종가인 1천166.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66원선까지 하락시도에 나섰으나 곧 역외 매수에 역내가 동참하면서 1천175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과 고점매물로 전날보다 4.10원 오른 1천170.50원으로 오름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7.5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9.12엔 원화는 100엔당 1천7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9% 내린 764.2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03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228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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