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타깃 환율 없다'-이재욱 한은 부총재보(종합)
  • 일시 : 2003-10-16 21:06:50
  • '외환당국, 타깃 환율 없다'-이재욱 한은 부총재보(종합)

    -엔-원 디커플링, 엔화를 보고 거래하는 시장관행 탈피하자는 취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이재욱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은 외 환당국의 의지가 상당히 담겨 있지만 당국이 타깃 환율을 가지고 스무딩오퍼레이션 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6일 이재욱 부총재보는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동북아 금융중심을 위한 환율 동향 간담회'에서, 당국의 최근 엔-원 디커플링 유도에 관해, "양국의 경제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엔화를 따라 거래하는 시장관행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관행을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환율 변동이 급격할 때 당국이 특정레벨에서 환율을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스피드 조절을 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들에 확실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줄여 환율 움직임에 적응력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급등은 기조적인 것으로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판단한 후, "북한이 돌출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 참석한 기업들의 외환담당자들에게 "해외투자은행들의 전망은 지나고 보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업체들은 남의 환율전망을 가지고 환 리스크에 나서지 말고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각자 입장에 맞는 적당한 수준에서 항상 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호주나 폴란드 통화는 몇 년째 강세로 가고 있지만 이 나라의 기업들은 불평 이 없다고 말한 뒤 "우리나라 엔화 대출 기업들은 엔-원이 낮을 때는 환 리스크 관리에 나서지 않고 엔-원이 급등하자 아우성치고 있다"고 업체들의 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질타했다. 한편 이 부총재보는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의사결정은 재경부에서 하지만 한은과 거의 매일 통화하고 자주 의견을 교환한다"며 "일본은행 및 아세안 은행들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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