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페그제, 20년만에 도마 위 올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0년 만에 홍콩달러 페그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다우존스는 17일 홍콩달러화 페그제가 홍콩의 역사와 맥을 같이해왔다는 일부 당국 관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이 국가적 시스템을 떠받치는 기둥에 버금가는 역할을 한 것은 아니며 단순히 환투기 세력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낸 임시방편적인 제도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달러화는 홍콩 달러화에 대해 7.8000위앤에 고정돼있다.
다우존스는 이어 홍콩달러 페그제를 변경하자는 주장의 핵심 원인은 지난 수년간 홍콩이 근로자 임금 및 물가 하락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998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매달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약 3%의 하락률을 예상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홍콩이 기존 페그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이상 통화정책이 그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에 종속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다른 나라처럼 금리 조정이나 유동성 공급책을 통해 물가 하락을 안정시키는 제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홍콩의 물가하락이 중국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중되는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물가하락은 쉽사리 종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스펜서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이 본토와 통합될수록 부동산가격이나 근로자 임금 하락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랜드의 윌리엄 오버홀트 아시아정책 담당 대표는 "홍콩이 안정적인 지역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전까지는 페그제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폐지하려면 몇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때가 이미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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