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부시 발언으로 주요 통화에 약세
  • 일시 : 2003-10-18 07:00:38
  • <뉴욕환시> 달러, 부시 발언으로 주요 통화에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시장이 달러-엔 환율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4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 장 가격인 109.82엔에 비해 0.2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669달러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의 1.1590달러보다 0.0079달러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장 초반에는 9월중 신규주택착공실적은 연율 188만8천채로 전월보다 3.4% 증가했으며 10월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도 89.4로 9월의 87.7에 비해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강한 달러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시장이 달러-엔 환율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투기성 거래자들의 유로화 및 엔화 숏포지션 커버를 촉발, 달러화가 반락했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의 강한 달러정책을 지지하며 시장의 힘이 통화가치를 결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환율이 급변하면 금융시장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측은 이와 관련해 "일본 총리는 확실한 의지를 천명하지 않았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로부터 엔화가치 하락 유도를 위한 시장 개입을 중단하겠다는 확실한 언질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부 환시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발언은 시장이 충분히 예견했던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양 정상의 발언이 환시 동향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영향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